▲ 사리나 비흐만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
여자축구 대표 명장으로 꼽히는 사리나 비흐만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4년 더 동행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6일(현지시간) 비흐만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027년까지다.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 수비수로 99경기를 뛴 비흐만 감독은 2006년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후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만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7년 대회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이끌고 유럽 정상에 선 비흐만 감독은 2022년 영국에서 열린 여자 유로 2021에서는 개최국 잉글랜드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놨다.
유로, 월드컵 등 여자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잉글랜드가 우승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월드컵 남자팀 우승 이후 56년 만이었다.
비흐만 감독이 이끈 잉글랜드는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스페인에 0-1로 패해 우승은 놓쳤다.
비흐만 감독은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감독상 부문에서 4차례(2017, 2020, 2022, 2023년) 수상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의 마크 벌링엄 최고경영자(CEO)는 주가가 치솟은 비흐만 감독을 잡기 위해 지난해 월드컵 직후 '남자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낸 바 있다.
벌링엄 CEO는 이번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비흐만 감독은 감독, 지도자로서 많은 성취를 이뤘다. 이제 더 많은 성공을 이룰 것"이라며 "주요 대회마다 꾸준한 경쟁력을 보이는 게 잉글랜드 대표팀의 목표였다. 비흐감 감독이 이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흐만 감독은 여자축구와 잉글랜드 축구를 알리는 대단한 홍보대사이기도 하다"며 "국내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