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사진: 스포츠W)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신예'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새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리빙딩'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서 코치는 24일(한국시간) 미국의 저명한 피겨 스케이팅 전문 기자인 필립 허시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며 "나는 메드베데바가 그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해내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을 2연패한 메드베데바는 여자 싱글 세계 최고점(241.31점, 2017 세계 팀트로피)을 작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으나 작년 10월 오른 발등뼈 미세 골절 부상으로 인해 약 3개월간 공백을 갖게 됐고, 그 공백을 틈타 자기토바가 왕좌를 차지했다.
이후 메드베데바는 올림픽을 위해 복귀했지만 평창 동게올림픽 무대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자가토바에 뒤지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의 경쟁구도 속에서 메드베데바와 그를 지도하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불화설이 나돌았고, 결국 지난 5월 메드베데바가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연맹을 통해 투트베리제 코치와 결별하고 오서 코치와 함께 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불화설을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피겨스케이팅 전문 사이트인 '아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오서 코치는 지난 4월 초 메드베데바로부터 "서울에서 만나고 싶다"는 문자를 받았고, 같은 달 20~22일 서울에서 열린 아이스쇼의 총감독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간중 같은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메드베데바를 만나 "(올림픽 우승) 기회를 얻고 싶다"는 포부를 듣고 코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바는 기존 투트베리제 코치를 비롯한 러시아 코치들의 지도를 받는 동안 음악과 안무, 스케이팅 등 전반적인 연기에 있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할 수 없는 구조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서 코치는 메드베데바와의 계약 체결 당시 "메드베데바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경쟁심이 대단하고, 믿음직스러우며 (김)연아처럼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메드베데바에 대한 오서 코치의 리빌딩이 어떤 내용일 지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메드베데바는 오는 27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리는 2018-2019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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