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인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사잔: AFC) |
김 팀장은 베트남, 홍콩, 라오스 출신 여성 감독관과 함께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가 공동 개최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세미나는 AFC 소속 경기 감독관 가운데 일부가 선발돼 참여했고, AFC는 네 명의 여성 경기 감독관 중 김세인 팀장을 가장 먼저 월드컵 예선에 배정했다.
2019년 현재 AFC 소속 경기 감독관은 여성이 18명, 남성이 83명으로 이들은 AFC가 주관하는 여러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성 경기 감독관이 월드컵 예선에 배정된 것은 김 팀장이 사상 최초다.
AFC는 김 팀장의 월드컵 예선 배정 소식을 전하며 "AFC 여성 경기 감독관의 역사를 이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세인 팀장은 그 동안 축구 행정의 영역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과거 축구협회 남자 직원이 맡았던 여자 대표팀의 팀 매니저를 맡은 데 이어 지난해부터 남자대표팀 미디어 오피서로 활약하고 있는 김 팀장은 축구협회가 주관한 남자 A매치와 FIFA가 주관한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 등의 경기 운영을 총괄하기도 했다.
경기 운영총괄은 경기 감독관 중에서도 일부가 별도 교육을 받아야 맡을 수 있는 상위 관리 영역이다.
김 팀장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팀 매니저로 여러 대회에 참여하면서 감독관을 많이 만났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자극받아서 감독관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소중한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FIFA 주관 월드컵 예선에 경기 감독관으로 배정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