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프리뷰] '나마유나스 vs. 안드라지' 냉정과 열정의 맞대결...승자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0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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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미국)와 제시카 안드라지(브라질, 1위)의 타이틀전이 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제우네세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7' 메인 이벤트로 치러진다.  

 

나마유나스는 지난 2017년 11월 'UFC 217'에서 당시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던 요안나 옌드레이칙(폴란드)을 상대로 1라운드 TKO로 물리치는 케이지 반란을 일으키며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고, 5개월 뒤인 작년 4월 옌드레이칙과의 리턴 매치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나마유나스에 도전장을 던진 안드라지는 최근 UFC 여성 스트로급에서 가장 강력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파이터로 작년 9월 'UFC 228'에서 캐롤리나 코발키에비츠(폴란드)를 상대로 특유의 저돌적인 타격전을 펼쳐 1라운드 KO승을 거둔바 있다. 

 

챔피언 나마유나스는 종합격투기 전적 8승3패, UFC 전적 6승 2패를 기록 중이며, 안드라지는 MMA 전적 19승6패, UFC 전적 10승4패를 기록 중이다.

 

이들의 맞대결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냉정과 열정의 격돌'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나마유나스가 경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멘탈을 바탕으로 냉정한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파이터라면 안드라지는 쉴새 없이 상대를 케이지로 몰아붙이는 압박으로 승리를 따내는 열정의 파이터라는 점에서 스타일 면에서 매우 대조적이다.  나마유나스의 냉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는 역시 옌드레이칙을 상대로 벌인 타이틀 방어전.  나마유나스는 타이틀벨트 탈환을 노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옌드레이칙을 상대로 결코 흥분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해 온 전술대로 경기를 펼쳤고, 옌드레이칙의 움직임을 꿰뚫어 보는 듯한 움직임과 펀치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나마유나스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빠르고 정확한 카운터펀치로 옌드레이칙의 예봉을 차단하면서 착실하게 점수를 따낸 나마유나스는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를 소강상태로 이끌며 체력을 비축했고, 마지막 5라운드에서 비축했던 체력을 폭발시키며 옌드레이칙에 연이어 정타를 꽂아 넣었다. 그리고 라운드 막판 결정적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승세를 굳혔다.

 

옌드레이칙에 대한 분석과 예측, 그에 따른 준비가 완벽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와 같은 나마유나스의 냉정함을 깨기 위해서는 안드라지의 열정적인 스타일이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안드라지의 스타일이 빛을 발한 것은 역시 코발키에비츠전이었다.  

당시 안드라지는 경기 전부터 이날 코발키에비츠를 상대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지 않고 타격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도 경기 1라운드 초반부터 테이크다운 시도 대신 강력한 펀치로 코발키에비츠를 압박, 수 차례 정타를 성공시켜 코발키에비츠를 흔들리게 했다.

 

그리고 라운드 막판 안드라지는 강력한 오른손 훅을 코발키에비츠의 턱에 꽂아 넣어 코발키에비츠로 하여금 순간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코발키에비츠의 입장에서는 안드라지가 시종일관 적극적인 타격전을 펼칠 것으로 알았지만 알고도 막지 못한 셈이다. 

 

안드라지는 이번 나마유나스와의 타이틀전에서도 스타일에 변화를 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안드라지는 최근 UF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 나마유나스는 나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그녀는 극도로 집중하고 집중한다. 적절한 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나마유나스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나는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그녀를 케이지로 데려가 힘을 쓰게 하고, 폭발적으로 뛰게 하고, 아무 틈도 주지 않는 게 그녀가 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마유나스의 냉정과 안드라지의 열정이 격돌하는 이번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은 재미라는 측면에서 여성 파이터들이 보여줄 수 있는 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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