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만에 독수리 둥지로 돌아온 류현진 (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코리언 몬스터'로 이름을 날린 류현진이 12년 만에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2시즌 직후 MLB로 직행,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1시즌 동안 활약한 류현진은 이로써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다음 달 37세가 되는 류현진의 연령과 8년의 계약 기간을 감안하면 류현진은 한와와 선수로서 사실상 종신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류현진의 이번 계약 규모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류현진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최고 총액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에는 특히 계약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삽입됐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의 MLB 통산 전것은 186경기 등판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다.
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을 이뤘다.
▲ 류현진(사진: AP연합뉴스) |
대신 류현진에게는 KBO리그 100승의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KBO리그 100승을 달성한다.
한화 입단 첫해인 2006년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지만 MLB 진출 직전 약해진 팀 전력 탓에 9승(9패)을 수확하는 데 그치며 MLB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