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철우, 이시몬, 오재성(사진: 한국전력) |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왼손 공격수로 평가 받는 박철우가 3년간 21억원이라는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로 한국전력과 계약했다.
한국전력은 20일 "박철우와 연봉 5억 5천만원, 옵션 1억 5천만원, 계약 기간 3년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매 시즌 최대 7억원을 받는다.
박철우의 이번 계약액은 프로배구 남자부 공식 최고 연봉이었던 한선수(대한항공)의 6억5천만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액이다.
박철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며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4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박철우는 2010년부터 10년 동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철우는 조기 종료된 2019-2020 정규리그에서 박철우는 삼성화재의 주포로 활약하며 득점 7위(444점), 공격 종합 6위(성공률 51.48%), 오픈 공격 4위(50.62%)에 올랐다.
득점 부분에 관한 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득점 6위를 차지한 나경복(우리카드·491점)에 이어 국내 선수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재성과 현역 리베로 최고액인 연봉 3억원에 FA 잔류계약을 했다, OK저축은행의 레프트 이시몬은 연봉 1억3천만원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공격력이 뛰어나고 블로킹 능력도 갖춘 박철우를 영입하고, 이시몬과도 계약해 날개 자원을 보강했다. 또한, 리베로 오재성도 잡으며 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수 핵심 선수들과 계약하게 되어 만족한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