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사진: 현대건설) |
양효진은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기자단 투표 30표 중 24표를 얻어 각각 3표를 얻은 이다영(현대건설),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를 가볍게 제치고 MVP로 뽑혔다.
양효진 개인적으로 생애 첫 MVP 수상이며, 현대건설 선수로는 2010-2011시즌 황연주 이후 9년 만의 MVP 수상이다.
2007-2008시즌부터 13시즌째 현대건설의 센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효진은 올 시즌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53개)에 오르고, 센터로는 가장 많은 429점(전체 6위)을 기록했다.
특히 2019-2020 시즌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조기에 종료되는 아쉬움 속에서도 여자부 최초로 5천500득점(5천562점)을 돌파했고,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블로킹 성공 1천200개(1천202개)를 돌파하는 등 금자탑도 쌓았다.
한편 이날 프로 선수 생활 중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엔 박현주(흥국생명)가 뽑혔다. 박현주는 22표를 얻어 이다현(현대건설·8표)을 큰 차이로 앞섰다.
베스트7에는 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이상 레프트), 디우프(라이트), 한송이(KGC인삼공사), 양효진(이상 센터), 이다영(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이름을 올렸다. 강소휘, 한송이, 임명옥은 처음으로 베스트7에 뽑혔고, 양효진은 5시즌 연속, 이재영은 4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비 밖에 감독상은 현대건설을 우승으로 이끈 이도희 감독이 받았고, 페어플레이상은 IBK기업은행이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MVP에게 상금 500만원을, 감독상 수상자에겐 300만원, 신인왕과 베스트7에겐 상금 200만원씩 수여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은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심판상엔 주부심 최재효, 선심 심재일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KOVO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상식 행사를 취소하고 수상자와 최소 인원의 관계자들만 초청해 전달식을 여는 한편, 언론에는 행사명을 시상식 대신 전달식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