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가 결국 UFC와 결별하고 벨라토르(Bellator MMA)의 품에 안겼다.
벨라토르는 4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이보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이보그와 벨라토르의 이번 계약은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 계약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이보그는 스트라이크포스, 인빅타FC, UFC에서 여성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지구상 최강의 여성 파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2005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한 이래 21승 2패 1무효라는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이후 사이보그는 지난 7월 UFC 240에서 펠리샤 스펜서를 판정으로 이기고 UFC와의 계약을 끝냈다. 그리고 벨리토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벨라토르와 계약한 사이보그는 "4개 단체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여성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이보그의 바람대로 그는 벨라토르와 손을 잡자마자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
스트라이크포스를 이끌던 시절 사이보그와 함께 했던 벨라토르의 스캇 코커 대표는 "사이보그는 곧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것"이라며 "1년에 한 번밖에 싸울 수 없던 것이 사이보그의 불만이었다. 우리는 1년에 2~3경기를 뛰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벨라토르의 여성 페더급 챔피언은 킥복서 출신 타격가로 최근 11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줄리아 버드(캐나다, 종합격투기 전적 15전 13승 2패)로, 가까운 시일 내에 사이보그와 타이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벨라토르는 파라마운트 영화사·MTV 등을 소유한 거대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VIACOM)의 자회사로 UFC에 이어 세계 2위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