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스미 나호미(사진: EPA=연합뉴스) |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가와스미 나호미(스카이블루FC)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성화 봉송을 거부했다.
지난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인 가와스미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가와스미는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을 합작한 동료들과 오는 26일 후쿠시마현의 J빌리지에서 시작하는 일본 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제1 주자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현재 미국 여자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상황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고려해 성화 봉송 주자를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나 자신이 감염되거나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팀과 팬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결정했다"며 "조속한 종식과 여러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는 가와스미와 같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아사히 TV의 '비토 다케시의 TV 태클'에 출연해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코로나19 확산 영향 때문에 급작스럽게 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서 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 성화 주자를 그만둔 사람이 많이 있다."며 "내게 갑자기 전화가 왔었다. '다케시 씨, '성화 주자로' 뛰지 않겠느냐'며. 큰일 났다고 하더라"라고 성화 봉송 주자 포기가 속출하는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