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여자축구 WK리그 미디어데이가 11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현대제철을 비롯한 8개 구단 감독과 선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현대제철은 최인철 감독과 정설빈, 화천KSPO는 강재순 감독과 손윤희, 서울시청은 박기봉 감독과 신지영, 수원도시공사는 박길영 감독과 서현숙, 구미 스포츠토토는 손종석 감독과 곽민영, 경주한수원은 어용국 감독과 윤영글, 보은 상무는 이미연 감독과 권하늘, 창녕WFC는 신상우 감독과 손화연이 참석했다.
▲사진: 스포츠W |
이날 모인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리그 7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제철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으면서도 나머지 7개 구단이 비시즌 활발한 선수 영입과 착실한 훈련으로 전력을 보강한 만큼 현대제철의 우승행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8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을 포함한 5개 구단 감독들이 현대제철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리고 현대제철을 위협할 팀으로 지난 시즌 현대제철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거의 잡았던 승리를 놓친 경주한수원과 정규리그 내내 현대제철을 괴롭히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수원도시공사가 꼽혔다.
스포츠토토의 손종석 감독은 "모두가 현대를 (우승후보로) 꼽는데 축구는 의외성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중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현대를 위협할 때 온 것 같다."며 '그라운드 반란'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창녕WFC의 신상우 감독 역시 "우승후보는 현대"라면서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다크호스는 수원"이라며 "국내외 선수들 조화가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다른 팀을 우승 후보로 꼽지 않으면서 "올해도 통합 7연패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은근히 7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 스포츠W |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구단별 대표 선수들 역시 현대제철의 정설빈을 포함해 절반이 현대제철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도 현대제철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은상무의 주장 권하늘은 "현대가 우승후보"라면서도 "(우승을) 하더라도 힘들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현대제철을 가장 괴롭힌 팀이었던 수원도시공사의 서현숙은 아예 "우리가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다분히 도발적인 멘트를 던졌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의 주장 정설빈은 현대제철의 최대 경쟁자로 현대제철을 꼽은 뒤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모인 각 구단 선수들은 가장 위협적인 선수에 관해서는 8명 가운데 5명(손윤희, 신지영, 서현숙, 곽민영, 권하늘)이 현대제철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비야를 꼽았다.
나머지 세명의 선수 가운데 손화연은 최근 A매치에서 아이슬란드 감독으로부터 '월드클래스'라는 찬사를 들었던 경주한수원의 이금민을 꼽았고, 윤영글은 지난해 챔프전에서 자신을 상대로 세 차례 PK를 모두 성공시킨 현대제철의 정설빈을, 정설빈은 경주한수원의 외국인 선수 나히와 이네스를 꼽았다.
한편, 올 시즌 WK리그 정규리그는 오는 4월 15일 킥오프해 11월 11일까지 약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W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은 당초 이달 1일에 리그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6월 7일∼7월 7일) 대비를 위한 대표팀 평가전을 4월 초에 진행하고자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개막을 미뤘다.
WK리그는 다음 달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여자월드컵 일정에 따라 잠시 경기를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