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사진: 국제빙상경기연맹) |
부진에 빠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나쁜 소문까지 더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NBC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메드베데바가 “예테리 뚜베리제 코치에게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를 올림픽 시즌 주니어 레벨에 잔류시키면 안 되냐고 제안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바는 "이런 소문을 듣고 화가 났다. 나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선 자기토바가 금메달을, 메드베데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2017년 세계선수권을 2년 연속 제패했던 메드베데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와 결별하고 브라이언 오서 사단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거처도 러시아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옮겼다.
코치를 바꾼 것이 화근이었는지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메드베데바는 올 시즌 두 차례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과 4위에 그치며, 상위 6명만 출전할 수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헛소문까지 메드베데바를 괴롭혔고 오서 코치는 NBC스포츠를 통해 "우리의 역할은 김연아에게 했던 것처럼 메드베데바를 링크 위에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메드베데바의 부진과 관련해 오서 코치는 "메드베데바는 좋은 기술을 가진 채로 우리에게 왔으며, 체형적으로 변화하고 성숙해지고 있다.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우리는 그녀의 점프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신체 변화와 기술을 적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전 코치로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의 코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