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김수지 비롯 패티 타바타나킷, 박지영, 이민지, 리디아고, 이예원, 김민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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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패티 타바타나킷, 박지영, 이민지, 김수지, 리디아고, 이예원 김민별(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마련된 미디어센터에서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동부건설)을 비롯해 KLPGA투어 상금-대상 포인트 선두 이예원(KB금융그룹), 다승 1위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신인상 포인트 2위 김민별(하이트진로)이 참석했고, 2021년 대회 준우승자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근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호주), 지난해 LPGA투어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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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지(사진: KLPGA) |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작년에는 제가 2등으로 출발을 했었는데 초반부터 플레이가 잘 풀려서 아마 좋은 흐름을 탔던 것 같고 그래서 또 이제 역전으로 우승을 있었던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뻤던 건 사실"이라고 지난해 우승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올해는 매년 똑같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을 했지만 이제 숏 아이언 거리감이나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겨울 시즌 동안 이제 비거리를 늘리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좋아지면서 플레이도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좀 더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지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송가은(MG새마을금고)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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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사진: KLPGA) |
그는 "제가 2년 전에 포천(아도니스CC)에서 했을 때는 연장전에서 졌고 작년에는 컷을 미스(컷 탈락) 했는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었다. 올해는 LPGA에서 우승을 하면서 오게 되었고 나름대로 자신감도 더 있는 상태에서 시차 적응도 많이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왔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민지는 또 "한국은 아무래도 제가 이제 친척도 있고 음식도 너무 맛있고 비록 제가 국적은 호주이지만 마음은 항상 한국이다. 이번 주는 메인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패니타 리디아도 우승을 하고 싶겠지만 (나도)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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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사진: KLPGA) |
현재 다승 1위(3승) 박지영은 이날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이예원을 꼽았고, 이예원은 역으로 박지영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박지영은 이예원을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 "요즘에 계속 같이 칠 때마다 번갈아가면서 우승할 때가 있었다. 이번에는 이예원 차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지영을 우승 후보로 꼽은 이예원은 "언니 우승할 때도 같이 플레이를 해보고 평소에도 많이 플레이를 했었는데 기복이 없고 샷감이 항상 날카로웠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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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이예원은 현재 시즌 누적 상금 9억9천954만4,197원으로 10억원 돌파까지 약 50만 원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예원은 상금 액수에 연연하지 않고 한 달 한 달 잘 마치는 게 올해 목표이기도 하고 매 시합 할 때마다 그런 각오로 플레이를 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잘하다 보니까 벌써 10억이라는 금액에 가까워졌는데 좀 믿기지가 않는다. 딱 50만 원 정도 모자라더라"며 "번 대회 때는 그런 상금 보다는 또 좋은 성적으로 10억이 아니라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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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사진: KLPGA) |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리디아 고는 골프 만큼이나 한국 음식에 진심임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최저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선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개인적으로도 연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행 비행기에서) 가끔씩 승무원분들이 제가 아픈 줄 안다. 왜냐면 제가 기내식 두 번을 주시는데 한 번도 안 먹어가지고...최대한 배고픈 상태에서 도착해야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까..."라며 "5일 동안 맛있는 음식,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을 예정"이라며 즐거워 했다. 이어 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묻자 "제가 되게 '아재 입맛'"이라며 아구찜, 간장게장, 청국장 등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들을 열거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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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티 타바타나킷(사진: KLPGA) |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타바타나킷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적 외적으로 얻고 싶은 부분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그리고 남은 시즌에 대비해서 자신감을 좀 얻고 싶다. 무엇보다 그냥 즐기면서 재밌게 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 선두 황유민(롯데)을 70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김민별은 "올해 이렇게 정규투어에 뛰고 있는 게 굉장히 설레고 많이 새롭게 느껴졌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하반기로 가게 됐다."며 "너무 정신없이 계속 시합을 했고 또 이 시간이 빨리 흐르다 보니까 처음 해보는 거라 체력적으로 좀 더 힘든 것도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또 매주 시합 하면서 감도 더 찾고 이런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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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별(사진: KLPGA) |
이어 그는 "남은 대회들도 마지막까지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고 싶은 것에 대해 "이번 시합은 다른 해외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 만큼 새로운 분위기 속의 시합인 것 같아서 이번 시합 때 해외 선수들과 같이 치게 된다면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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