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이(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소이(휴온스)가 6개월 만에 68타 라운드를 펼치며 리더보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소이는 24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4언더파 68타(버디 5, 보기 1)를 쳐 단독 1위 임진영(대방건설, 5언더파 67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잠정 순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소이가 한 라운드를 68타로 마친 것은 지난 4월 11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김소이는 경기 직후 "(68타를) 언제 쳤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오늘) 두 번째 조라 전반에 날씨는 좀 추웠지만 바람이 없었고 바람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았는데 후반 갈수록 좀 바람도 많이 돌고 더 세지고 그래서 거리 계산하는 데 좀 애를 먹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15번 홀(파3) 상황에 대해서도 김소이는 "거기서도 바람 계산을 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미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소이는 이날 경기에 대해 "오늘은 정말 숏 게임이 잘 됐던 것 다요. 그린 미스를 했을 때도 세이브도 잘하고 또 들어갔던 것도 있고 어프로치로 버디도 하나 했다. 여기 골프장은 특히 그런 세이브를 좀 잘하고 그냥 보기를 적게 하는 게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그게 좀 오늘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10년간 활약한 선수를 의미하는 'K-10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은 김소이는 올 시즌 27개 대회에서 17차례 컷을 통과해 한 차례 톱10 진입을 이루면서 상금 순위 6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년 투어 풀시드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7위에 올랐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37위이던 상금 순위는 이후 서서히 떨어져서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마무리 했을 때 59위까지 떨어졌고, 하반기 들어서도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소이는 특히 하반기 들어서도 부진이 이어진 데 대해 "워낙 비도 많이 왔었고 페어웨이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그래서 저같이 장타가 아닌 선수한테는 페어웨이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아서 항상 좀 긴 클럽도 많이 쳤다. 그러니까 버디 찬스는 적게 왔었고 그래서 좀 잘 쳐야 1언더 2 언더 이렇게 계속 경기를 좀 힘들게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하반기 내내 50위권 하위권에서만 계속 있다 보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정말 좀 내가 많이 뒤처지고 있나 경쟁력이 정말 사라지고 있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또 은퇴하는 언니들도 점점 나오기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기도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KLPGA투어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김소이에게는 내년 KLPGA투어 시드 유지에 필요한 상금 순위(60위)를 지켜내는 것이 '발등의 불'이다.
"그냥 '마음을 비우자. 편하게 치자' 어떻게 되든 좀 더 좋은 위치에 있으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쳐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이번 주도 나왔다."고 밝힌 김소이는 시드 순위가 신경이 쓰이는지 묻자 "지금 제 머릿속에는 대부분"이라며 시드 유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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