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다양한 취향이 있고 개인화가 돼 있으니 최대한 많은 시청자들이 즐기게 하자. 각 분야의 즐거움을 채우기 위해서 준비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이 개최,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7월 26일 개최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넷플릭스 |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은 2024년 하반기 신작 라인업 공개 및 작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 인플루언서' 이재석 PD, '신인가수 조정석' 양정우 PD,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김학민 PD,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 '좀비버스: 뉴 블러드' 박진경 PD,'솔로지옥4' 김재원 PD,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는 "다양한 취향이 있고 개인화가 돼 있으니 최대한 많은 시청자들이 즐기게 하자. 각 분야의 즐거움을 채우기 위해서 준비했다"며 다채로운 장르의 예능을 예고, "한국 예능 팀이다보니 한국 시청자들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든다. 한국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시면 글로벌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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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에서도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내레이션을 개그맨 김경식, 이동우씨가 맡았다. 시각 장애인들이 넷플릭스 예능을 시청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벽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을 비롯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1억 2천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77인이 극한 경쟁에 뛰어든다. 이재석 PD는 "기존의 서바이벌은 여러 명의 출연자가 같은 미션을 가지고 서로 경쟁에서 이기고 밟고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저희도 그런 틀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보다는 경연에 가깝다. 인플루언서들이 갖고 있는 특성이 캐릭터가 다 달라서 누구를 이기고 올라가기보다 나를 뽐내고 드러내면서 관심을 끌고 주목을 받는 것"이 포인트라고 꼽았다.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이재석 PD, '신인가수 조정석' 양정우 PD/넷플릭스 |
'신인가수 조정석'은 배우 조정석이 넷플릭스와 함께 신인가수 데뷔를 준비한다. 조정석이 직접 쓴 가사가 담긴, 정규앨범을 목표로 한다. 양정우 PD는 "조정석씨가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직접 곡을 써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8개의 에피소드다. 각 회차마다 한 두분의 게스트와 뮤지션이 나온다. 최소한 한곡 씩은 매 에피소드마다 들으실 수 있다. 꼭 끝까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계급을 증명할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최고의 100인 요리사들이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에서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벌인다. 김학민 PD는 "출발점은 우리 집 앞에 김치찌개 맛집과 파인다이닝 셰프와 대결을 펼치면 누가 이길까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대결하면 재미없다. 백수저와 흑수저로 계급이 나눠서 진행된다. 두 계급 중에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 계급 전쟁이다. 심사위원은 백종원 선생님 뿐만 아니라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함께한다"고 소개했다. 많은 요리 예능과 차별점은 계급간의 대결이다. 김학민 PD는 "이전 요리 예능에서는 심사위원이 3명인데 저희는 두분만 오신다. 요식업계의 왕 백종원, 셰프들의 꿈 안성재. 양 극단에 계시는 심사위원을 모심으로서 출연자들이 숨을 쉴 구멍이 없다고 하시더라. 두분이 다른 스타일이라서 의견을 보여주시면서 싸우다시피 하는 그런 장면도 보여주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김학민 PD,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넷플릭스 |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다. 권해봄 PD는 "복수혈전이라는 말에서 제목을 따왔다. 작년에 '코미디 로얄'이 나왔고 이경규 팀이 우승을 했다. 넷플릭스 단독 쇼를 호스트로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단독으로 호스트가 되기보다, 대의를 가지고 본인들이 호스트가 되서 경연을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이경규씨가 직접 기획을 한 만큼, 새로운 코미디 장르와 재미를 기대해달라"며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 배틀이 펼쳐질 것이다. 코미디 대부의 영향으로서 눈살 찌푸리는 개그가 없는 고급 개그가 펼쳐질 것"이다고 했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K-좀비 예능의 신기원을 연 '좀비버스'의 시즌2다. 박진경 PD는 "뉴 블러드라는 부재를 달았다. 제대로 된 좀비로 제대로 된 예능 버라이어티를 선보이겠다. 13개국에서 1등했는데 130여개국에서 1위를 노리고 있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많은 업그레이드가 되서, 시즌1을 재밌게 보셨던 분들, 갸웃갸웃하셨던 분들까지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7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될 것 같은데 늘릴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2에는 조세호 데프콘 소녀시대 태연, 육성재, 권은비, 유튜버 충주맨 등 합류한다. 박 PD는 "버라이어티는 공격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신경써서 몸을 사리는 플레이어가 있지만 여서을 배려하지 않는 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 박진경 PD, '솔로지옥4' 김재원 PD/넷플릭스 |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로 재미와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열풍을 일으킨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함께 두번째 ‘최강’ 시리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장 PD를 대신해 유기환 디렉터는 "국내 럭비 실업팀은 4개밖에 없다.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져도 진심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을 보실 수 있다"며 "PD님은 예능에서 통상 잘 쓰지 않는 소재로 진심을 잘 담아왔던 분이다"고 설명했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 네번째 시즌이 내년 1월에 돌아온다. 김재원 PD는 "국내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연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최선을 다해서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 시즌을 통해 프리지아, 덱스, 이관희가 화제를 모았다. 감히 예측하자면 이번에는 한 커플이 되게 화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커플의 서사와 최종선택까지 흥미로울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NS 속 얼굴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 분들을 최종적으로 모셨다. 이번에는 길거리로 나가서 핫한 곳에 가서 번호도 직접 땄다. 파격적인 룰을 도입하면서 뻔하지 않게 전개가 된 것 같다. 연프의 익숙하고 아는 맛보다 신선한 맛이 많이 추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넷플릭스 |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정효민 PD는 "기안84씨와 프로그램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안84 스타일로 민박집을 운영하면 새로운 재미가 나올 것 같았다. 기안84를 섭외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중심으로 한 예능이다. 아직 촬영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블스 플랜2'는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데블스 플랜'의 시즌2다. 정종연 PD는 "시즌2는 14명으로 꾸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한 가지 요소가 첨가된 정도였다면, 근본적인 주제를 생각할만큼 변화를 가져가려고 했다. 곧 녹화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후배 PD가 점을 봤는데 잘 나올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시즌2에는 재밌는 플레이어를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을 위주로 섭외했다. 연예인임에도 테스트도 하고 신중하게 출연자를 고르고 골랐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했다. 후배 PD가 출연자들도 좋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와 첫 호흡한 양정우 PD는 "넷플릭스의 시스템이 늘 궁금했다. 저는 방송만 14년 제작을 했다. 나오는 프로그램 결과물들이 넷플릭스가 다르다. 결과적으로 시스템보다 넷플릭스 직원, 스태프들께 감동을 받았다. 함께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팀들이 달려들어서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저도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국내 최고 OTT로 손꼽힌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은 글로벌 시청자들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 작품의 가장 큰 주제는 재미"라며 "그걸 요즘은 너무 다양한 취향을 가졌다. 그 다양한 취향을 최대한 넓게 만족시켜드리는 것이다. 규모에 대한 고민도 있다. 글로벌 성과에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굉장히 기쁘고 자부심이 생기는 일인데 글로벌로 통할 수 있는 장르와 포멧은 어느 정도 정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특히 '솔로지옥' 시리즈는 글로벌 시청자들에 뜨거운 반응과 더불어 매 회 글로벌 1위(비영어)를 차지했다. 유 디렉터는 "'투핫'이 있는데 우리 것을 즐거워할까 했다. 오히려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 예능만의 유니크함을 좋아해주셨다. 외국 예능팀도 넷플릭스 안에서 모이는 자리가 꽤 있다. 어떻게 한국 PD들은 늘 새로운 IP를 만드냐는 질문을 한다. 한국 시청자들은 늘 새로운 것을 찾으시고 PD님들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익숙한 분들이다. 그게 글로벌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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