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토종 OTT 티빙이 전종서와 함께 첫 사극을 내놓는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배우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 감독 정세교, 작가 이병학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8월 29일 파트1 전편 공개되는 '우씨왕후' 제작발표회/티빙 제공 |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정세교 감독은 "삼국사기에 나온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픽션 드라마다. 배우들의 파격 끝판왕의 캐릭터들을 보실 수 있고, 배우들의 놀라운 재미를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씨왕후'는 '최종병기 활' 조감독 때 영화로 썼던 작품이다. OTT가 되면서 8부작 드라마가 됐다. 자료가 많지는 않다. 과연 이 여성이 두 번의 왕후를 왜 했는지 너무 궁금했다. 여성의 몸으로 그 짧은 시간 안에 과연 그녀가 어떻게 누구와 왜가 제일 중요했다. 과연 우씨가 왜 저렇게 했는지, 한 회차마다 같이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각색 포인트에 대해 감독은 "영화로 작업했을 때는 부족의 이야기는 없었다. 왕자들의 이야기만 진행됐었다. 그때는 저한테 투자가 들어오는 상황은 아니었다. '오! 문희'로 입봉하고 많은 도움을 통해 티빙과 OTT로 하게 됐다. 저로서는 신인인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고자 했다. 원래는 12부작이었다. 12간지로 한 부당 두시간찍으로 만들었다. 근데 작가님과 작업하다보니 지루하게 느껴져서 8부작으로 만들었다. 저한테는 재미가 제일 중요했다. 대사가 많지 않았으면 했다. 장면에서 주는 임팩트가 있고 배우들의 연기를 볼 맛이 중요한 작품이다. 인물들이 한 회 한 회 가져가는 감정이 중요했다. 그래서 배우들의 파격변화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의 엔딩은 너무 중요하고 계속 고민해야하는 문제인 것 같다. 시청자들이 우씨를 따라온다면, 이 여인이 행하는 모습을 보면 결론이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각본 포인트를 전했다. 여기에 이병학 작가는 "엔딩도 맛집이고 오프닝도 맛집이다"고 덧붙였다.
▲8월 29일 파트1 전편 공개되는 '우씨왕후' 제작발표회 전종서/티빙 제공 |
캐스팅 비화에 대해 정 감독은 "종서 배우는 사극을 안해봤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어떤 톤의 어떤 행동으로 사극을 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여러 번 만났었다. 아버님이 대본을 본다고 하시더라. 아버님이 대본을 보고나서 꼭 해야한다고 하셨다더라"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무열 배우는 제가 조감독 때 '최종병기 활' 할 때 같이 했던 배우다. 현장에서 되게 열심히 했다. 되게 습득력도 좋은 배우다. 전화로 부탁했다. 무열 배우의 을파소는 새로운 변신의 모습일 것이다. 우순은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작가님과 고민했다. 되게 현실적인 여자지만 누군가에는 고굼마처럼 보일 수 있고, 누군가에는 야망가처럼 보여야 한다. 유미씨가 와준 것에 대해 환호를 불렀다. 수혁 배우는 YG회식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작품에 나오는 모습과 전혀 달라서 이 친구와 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원래는 다른 역할을 제안했다. 목소리가 좋으니까. 무감각한 얼굴에서 목소리만으로 보여주고 싶었었다. 근데 다음날 발기를 더 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 그 만남 자리에서 수혁 배우가 발기를 자신이 해야하는 이유와 캐릭터적인 말, 의상, 헤어까지 얘기해줘서 놀랐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남편이 죽은 후 가족과 부족을 지키기 위해 왕의 남동생 중 한 명과 결혼해야 하는 인물 우희를 연기했다. 첫 사극에 도전한 전종서는 "아버지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신 게 이유가 제일 컸다. 사극을 하길 잘했다 하는 포인트도 있었다. 촬영 중에 제가 갑자기 정신을 차렸는데 저 빼고 모든 배우들이 수십명이 남성이었다. 무슨 상황인가 하다가 내가 지금 이런 여성을 연기하고 있구나를 체감하게 된 순간이 있었다. 이 여성은 어떤 여성이었을까 생각을 그때부터 진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8월 29일 파트1 전편 공개되는 '우씨왕후' 제작발표회 김무열/티빙 제공 |
한편 전종서는 최근 '학폭논란'에 휩싸인 바. 그는 "앞서 회사를 통해서 입장을 밝힌 것처럼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대중 앞에서 당당하게 이 자리에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에 휘말리게 되서 너무 유감이다. 그 일로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좋은 활동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최고의 당대 지략가 을파소로는 김무열이 분했다. 권력 암투 등 여러가지 흐름을 읽고, 생존을 위한 처세술 만렙이다. 냉철한,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을파소는 왕과 왕후를 지키는 충성스러운 신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 중에 최고 높은 신분"이라는 김무열은 "개인적으로는 뜻깊은 작업이었다. 전종서씨 연기에 팬으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었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궁금했다"고 작품에 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8월 29일 파트1 전편 공개되는 '우씨왕후' 제작발표회 정유미/티빙 제공 |
정유미는 우희의 언니이자 시녀장 우순을 연기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8부작 안에 24시간을 쪼개서 벌어진 일이다. 그 안에서 모두의 연결 고리가 있고, 캐릭터가 변화하고 신기했다. 미드 보는 듯한 부분이 흥미로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유미는 우순 역을 통해 파격 노출신을 선보인다. 그는 "저도 이런 도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지만, 분명히 필요한 씬이라고 생각했다. 텐션이나 긴장감이 유지가 되기도 하고, 우순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임팩트 있게 중요한 씬이라고 생각해서 마음 먹은 다음부터는 감독님, 제작진과 상의하면서 잘 촬영했다"고 답했다.
전종서와 자매 호흡에 대해 정유미는 "우씨왕후의 우희라는 인물을 다른 연기자가 연기를 했다면 어땠을까가 그랴지지 않을 정도로 종서가 옷을 잘 입었다고 생각했다. 추격액션이라 뒤로 갈수록 힘든 씬이 많았다. 잘 해내야하는 역할이었다. 대본 봤을 때 저도 칼, 활 액션도 하고 싶어 어린데도 혼자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종서 배우와 함께 하면서 씩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8월 29일 파트1 전편 공개되는 '우씨왕후' 제작발표회 이수혁/티빙 제공 |
이수혁은 왕위 계승후보인 3왕자 고발기를 연기했다. 그는 "극중에서 긴장을 드려야하는 인물이라서 잘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앞서 감독은 처음에 이수혁에 뇌음 역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이수혁은 "제안 주신 역할도 워낙 좋은 역할이었다. 대본도 감독님께서 입봉 전에 받았다.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읍소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부탁도 해봤다. 근데 기회를 주신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요청을 드렸을 때 기회를 주신 분은.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잘해야겠다 생각했다. 감독님의 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해보자고 했다" 이에 작가는 "발기와 뇌음 역할 둘다 이수혁 배우를 생각하고 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우씨왕후'는 티저가 공개된 후 동북공정과 역사왜곡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감독은 "'우씨왕후'는 자문위원의 교수님들과 함께 작업했다. 의상과 분장에 대한 고증도 여러차례 했다. 역사적인 자료가 많지 않은 부분은 창작을 한 부분도 있다. 작가님이 '상의원'을 쓰셨던 분이라 신경도 많이 쓰셨고 의상도 전문가가 함께했다. 모든 것들은 고구려시대 벽화를 많이 참고했다. 197년도의 자료는 많지 않다. 작가님과 첫번째 자료는 삼국사기였다. 현존하는 자료 중에 광개토대왕비가 가장 역사적인 자료를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스태프들과 공부도 많이 했고 자문도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학 작가는 "가장 고민한 지점이 고구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전쟁씬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축소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정체성과 주적이 누구인지는 시청자들에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동북공정과는 관련이 없는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씨왕후'는 오는 29일 목요일 파트1 전편이 공개된다. 이어 12일 파트2 전편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