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프로배구 컵대회 우승팀 GS칼텍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4%의 낮은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했다.▲김지원(사진: GS칼텍스 배구단) |
경해여중을 졸업하고 제천여고에 재학 중인 김지원은 키 173.1㎝, 몸무게 68.2㎏의 체격 조건을 가진 세터다.
김지원은 "GS칼텍스가 믿고 뽑아준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천여고에서 프로배구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터 포지션의 선수가 전체 1순위로 지면된 사례는 2017-2018시즌 한수진(GS칼텍스), 2008-2009시즌 염혜선(현대건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순위 역순에 따라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4%에 불과했으나 1순위 지명권 추첨에서 100개의 공 중 GS칼텍스의 주황색 공이 가장 먼저 굴러나오면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GS칼텍스를 이어서는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권을 가져갔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레프트 이선우(남성여고), 최정민(한봄고), 김정아(제천여고)를 1라운더로 선발했다. 모두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라운드 지명으로 주목받은 선수들이다.
흥국생명은 세터 박혜진(선명여고), 현대건설은 리베로 한미르(선명여고)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15개 학교의 39명이 참가했으나, 수련선수를 포함해 13명만 프로 데뷔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취업률은 33.33%에 불과하다.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2019-2020시즌 취업률은 48.57%, 2018-2019시즌에는 67.85%를 기록했다. 취업률이 가장 저조했던 2017-2018시즌에도 40%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2014-2015시즌에는 41.3%였다.
지명 선수 수 기준으로는 2009-2010시즌 10명을 이어 올 시즌이 역대 두 번째로 적다. 그러나 2009-2010시즌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는 20명으로, 취업률이 5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