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치소비'의 중심으로 '비건(Vegan)'이 MZ세대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시대에 비건은 더이상 채식주의자만을 지칭해 쓰는 말이 아니다. 현재 '비건(Vegan)'은 식생활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 에르메스 버섯 가죽 비건백 [출처: 마이코웍스 홈페이지]
'비건 패션(Vegan Fashion)'이란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옷을 말한다. '비건 패션(Vegan Fashion)'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동물 의 털을 뽑거나 산 채로 가죽을 벗겨내는 등 학대를 가하는 것을 엄격히 지양한다. 2016년 명품 브랜드 구찌, 지미추, 톰포드 등이 동물의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퍼 프리(fur free)'를 선언 후 샤넬, 아르마니, 버버리 등 많은 브랜드가 동참했다.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는 2018년 9월부터 모피로 만든 옷을 금지하였다. 이처럼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품업계도 친환경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버섯 가죽으로 만든 '빅토리아 백'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영국 패션 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 역시 새로운 컬렉션을 통해 버섯 가죽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 스텔라 맥카트니 버섯 가죽 컬렉션 [사진 출처: 스텔라 맥카트니 개인 SNS ]
아름다움을 가장 중점에 뒀던 패션 업계에도 이와 같은 바람이 불면서 '비건(vegan)' 은 당분간 우리 생활에 더욱 밀접히 스며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분명 동물을 보호하고, 지구를 지키는 것에 자기 신념을 두고 소비하는 'MZ 세대의 가치 소비'가 빛을 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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