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이글쇼' 유효주 "잃어버렸던 것들 잘 찾아가고 있어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5 15: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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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R 이글 포함 3언더파 69타 선전...2개월 만에 60대 타수
상반기 16개 대회서 4차례만 컷 통과...상금 순위 103위 부진
▲ 유효주의 1번 홀 파 퍼트 장면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유효주(두산건설위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천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세 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유효주는 5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효주는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으며 톱10 이내 순위까지 순위를 올렸으나 막판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톱10 밖으로 밀렸다.  유효주가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롯데 오픈' 1라운드 이후 약 2개월 만으로 올 시즌 유효주가 기록한 두 번째 60대 타수다. 유효주는 이로써 시즌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유효주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2개 홀 연속 보기를 의식한 듯 "조금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경기인 것 같다. 전반도 그렇고 후반도 그렇고 잘 하고 있다가 연속 보기를 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0월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올 시즌 새로운 메인 스폰서와 인연을 맺고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그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효주는 올 시즌 상반기 16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유효주가 올 시즌 54홀(3라운드) 이상 경기를 펼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 시즌 유효주의 최고 성적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3위.  그는 현재 올 시즌 상금 순위 10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우승으로 시드 걱정은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던 유효주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 없었다.  유효주는 "우승을 하고 좀 여유가 생긴 상황에서 좀 더 잘 치고 싶다라는 그런 생각에 스스로 뭔가를 더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그게 조금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제 것을 잃어버리면서 정말 제가 원래 어떻게 쳤는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골프가 많이 안 됐다"고 지난 상반기 부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상반기 끝나고 2주 시간이 있을 때 다시 내 것을 좀 차분하게 찾아가 보려고 했던 게 이제 좀 잘 찾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의 원인과 관련, 유효주는 "일단 아이언 샷이 너무 많이 안 됐다. 어떻게 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냥 제가 알아서 만들어 쳤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좀 미스 샷도 크게 나고 그랬다"고 돌아본 뒤 "이후 미스 샷을 줄이고자 많이 노력을 했고 원래 샷의 타이밍이나 템포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고 회복의 과정을 설명했다. 새로운 스폰서와 인연을 맺은 첫 해 성적에 대한 부담이 부진으로 이어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유효주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시드에 대한 부분에서는 마음이 편해졌는데 그 대신 좀 더 올라가고 싶었던 마음에 부담감은 더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상반기에 골프가 안 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부담감이나 좀 조바심이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유효주는 이날 전반 6,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하다 8,9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하지만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 홀에서 멋진 샷 이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 이글 상황에 대해 유효주는 "8번, 9번홀에서 보기 보기를 치는 상황이어서 좀 화가 조금 나 있었다. 그래서 10번 홀 들어가면서 '샷 이글이나 해서 두 개 만회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10번 홀에 들어갔는데 정말 들어갔다. 저도 정말 놀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효주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오늘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내일 좀 더 채워서 조금 더 차분하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걸 하다 보면 또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여기가 그린도 좀 크고 언듈레이션도 좀 있는 편이어서 아이언 샷을 좀 크게 미스하지 않는 게 그리고 또 미스를 해도 좀 파 세이브하기 쉬운 곳으로 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효주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유효주는 "사실 정말 잘 치고 싶고 이왕이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제일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근데 또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대회 때 좀 잘 준비해서 다음 두산건설 대회 때 또 좋은 성적 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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