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스커트를 착용하고 샷을 구사하는 김진아(사진: PBA) |
샷을 구사할 때마다 허리를 깊게 숙여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허리를 깊게 숙인 채 한쪽 다리를 뒤로 뻗은 가운데 샷을 구사하는 당구 경기의 특성상 미니 스커트를 경기복으로 착용하는 것은 '금기 아닌 금기'로 여겨지고 있다.
김진아는 경기가 끝난 다음 날인 지난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준결승전에서 경기복으로 미니 스커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PBA(프로당구협회) 여자 복장 규율엔 치마가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며 "규정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추어 시절 경기에 입고 나설 수 있는 바지의 컬러가 검정색으로 제한됐던 규정에 완화된 이후 노란색 바지를 입고 경기에 출전했던 경험과 국내 선수중 자신만이 손가락이 노출되는 장갑을 착용하던 시절, 손가락 장갑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르는 장면이 방송에 노출 되자 여러 관련 업체에서 자신의 장갑의 본을 떠갔고, 현재는 많은 선수들과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례로 언급했다. 김진아는 "시합장엔 더 개성이 넘쳤으면 하고 더 나아가 ‘당구복’도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과감한 시도를 해보았다."고 미니 스커트를 입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튀기 위해서? 내 복장은 전혀 선정적이지도, 규율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는 "쉽지 않은 선택이였다.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어쩌면 어렵게 잡은 준결승이란 기회에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선택이였다"면서도 "하지만 준결승이란 무대가 아니라면 과연 언론의 관심이 있었을까"라며 준결승 무대를 '디데이'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김진아는 또 "준결승에서 진 이유는 복장 때문이 아니다. 부족한 나의 경기력이였다."고 언급, 미니 스커트 착용으로 기량을 발휘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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