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수원도시공사 문미라, 경주한수원 나히(사진: 대한축구협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한수원은 나히(14골 3어시스트), 이네스(8골 5어시스트), 아스나(7골 3어시스트) 등 외국인 선수 3인방이 건재한데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전은하(8골 6어시스트)가 이금민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내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시즌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경주한수원의 수문장 윤영글의 존재는 경주한수원 수비진의 안정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의 사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맞서는 리그 3위 수원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경주한수원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기는 했으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팀의 저력을 드러내면서 앞서 달리던 화천 KSPO를 끌어내리고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경주한수원이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 많은 반면 수원도시공사는 국내파 선수들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문미라가 11골 2어시스트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김윤지(8골 1어시스트), 여민지(7골), 이현영(4골 4어시스트)이 고비때마다 중요한 골을 넣었다. 물론 외국인 선수로서 8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러 차례 팀을 어려움에서 구해낸 일본 출신의 공격수 마유 이케지리의 팀 공헌도는 분명 인정 받을 만하다.
수원도시공사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설욕에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올 시즌 상대전적 때문이다. 수원도시공사는 경주한수원과 지난 4월 29일 첫 맞대결에서 2-2로 비겼고, 7월 18일 2차전에서 0-2로 패했지만 8월 29일과 10월 14일 치른 경기에서는 각각 5-2, 2-0으로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원도시공사가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경주한수원에 앞서있지만 단판 승부라는 특성은 이전의 모든 데이터들을 무력화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팀의 플레이오프 리턴매치는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리그 2위와 3위를 차지한 경주한수원과 수원도시공사의 플레이오프 리턴 매치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