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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3R 7언더파 '맹타' 대역전극...14언더파 202타로 우승

▲ 고지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버디폭격기' 고지우(삼천리)가 특유의 무서운 '버디 폭격'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이뤄냈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마지막 날 이글 한 개에 보기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던 고지우는 이로써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단독 2위 안선주(내셔널비프) 이제영(온오프골프 이상 11언더파 20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데뷔 2시즌 만에 44번째 출전 대회에서 들어 올린 첫 우승 트로피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원. 고지우는 지난 4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8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했고, 컷을 통과한 4개 대회에서도 중하위권 성적에 그치며 짧은 슬럼프를 겪었다. 직전 대회였던 지난 달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세 번째 톱10(6위) 진입을 이룬 뒤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최근 약 2개월 동안 이어졌던 부진에 대해 "정신적으로 골프에 대한 의욕이 좀 떨어지는 시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놓은 뒤 "남은 대회들은 계속 상위권에 이름 올리고 싶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밝혔던 고지우는 불과 일주일 만에 자신이 목표라고 밝혔던 데뷔 첫 우승을 대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고지우가 올 시즌 한 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친 것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4라운드 이후 시즌 두 번째다. 고지우는 이날 1번 홀(파4)에서 6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3번 홀(파5)에서도 역시 6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5번 홀(파4)에서 1.9야드 거리의 비교적 짧은 파 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 잠시 주춤했지만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전반 9개 홀을 3타를 줄인 가운데 마친 고지우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서 3.9야드 떨어진 그린 위에 올려 놓은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13번 홀(파4)에서 5.2야드 거리의 짧지 않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선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고지우는 난이도 높은 홀인 15번 홀(파4)에서 무려 11.1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우승을 예약했다. 고지우는 이후 16번 홀(파4), 17번 홀(파3)에서 모두 티샷 실수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타수를 잃지 않고 파 세이브에 성공,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마지막 18번 홀(파5)을 남기고 사실상 우승을 결정 지었다. 결국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고지우는 뒷조인 챔피언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챔피언조의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고지우의 데뷔 첫 우승이 확정됐다. 전날까지 치른 36개 홀에서 보기 없이 11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통산 3승을 눈앞에 뒀던 송가은은 이날 14번 홀까지 고지우를 한 타 차로 추격했으나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