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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URCC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서지연(더짐랩)이 TFC 무대에서 '리벤지 매치'를 앞두고 있는 상대인 서예담(파라에스트라 청주)을 거침 없이 도발했다.
서지연은 다음 달 1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TFC 19' 코메인이벤트에서 자신을 한 차례 꺾은 바 있는 서예담과 여성부 스트로급매치를 치른다.
서지연은 지난해 3월 'TFC 14'에서 서예담에게 경기 종료 17초 전 TKO패를 당했다. 당시 서예담에게 근력, 레슬링, 그라운드 등 모든 면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완패를 당했다. 이후 서지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예담에 대한 리벤지를 다짐했다. 그리고 서예담에게 패한지 20개월 만에 치르는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필리핀에서 URCC 챔피언인 젤리 블라옹을 상대로 기막힌 서브미션 기술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서지연은 서예담에 대해 "잘하는 선수이고 좋아하는 선수지만 젤리 불라옹이나 장현지보다는 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URCC에서 젤리 불라옹과 싸워봤더니 서예담은 진짜 너무 편해졌다. 부담도 너무 없다. 역시 강자와 많이 싸워봐야 하는 거 같다. 2018년도 마지막 경기도 승리로 장식할거 같은데, 주최측에 나를 쉬라고 배려해주신 거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도발적인 멘트를 던졌다.
서지연은 서예담에게 패했던 당시에 대해 "당시 정확히 운동 1년차였다.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신생아 급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언급, 이번 대결이 1차전과는 다른 경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서지연은 서예담에 패한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1월 프로에 데뷔해 벌써 8차례나 케이지에 오르며 초반에는 승과 패를 반복했지만 현재 박시윤, 장현지, 박시윤 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더니 급기야는 불라옹을 상대로 이론의 여지 없는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필리핀 URCC 챔피언벨트까지 따냈다.
반면 서예담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7월 'TFC 15'에서 아시아 최강자로 불리는 장 웨일리와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였으나 2라운드에 TKO패하며 벨트를 거머쥐지 못했고, 올해 2월 판크라스에선 미우라 아야카에게 아쉬운 1-2 판정패를 당했다.
이어 서지연은 서예담에 대해 "분명 그라운드는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크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 차이를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나 역시 스트로급에서 힘이 센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라이급도 도전한 것"이라며 "플라이급 선수들에 비하면 서예담의 힘은 지극히 낮거나 평범한 부분이다. 1년 전에도 서예담의 힘이 세다는 느낌은 없다. 투박하고 힘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지, 근력이 매우 뛰어난 건 아니었다"고 서예담의 능력을 평가절하 했다.
이어 서지연은 "서예담과 2차전에서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드려 인정받겠다.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 승리 후 스트로급에 정착해 해외 강자와 경쟁하며 배우고 싶다."며 "목표는 당연히 TFC 아톰, 스트로급 더블 챔피언이다. URCC 스트로급 챔피언까지 오르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서지연은 "기회가 된다면 함서희와 싸우고 싶다. 여성부 클래스의 끝인 선수다. 여성부 하면 함서희가 아이콘인데 그 명성을 이제 이어받고 싶다(웃음)"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