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맹훈련 중…피아비 언니와 경기서 만나고 싶어요”
▲ 응우옌 린 뀐(사진: PB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베트남의 스롱 피아비'를 꿈꾸는 베트남 최초의 여성 선수 응우옌 린 뀐(베트남)이 여자프로당구(LPBA) 무대에 데뷔한다.
린 뀐은 오는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막하는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128강(서바이벌) 경기를 통해 프로무대 데뷔전에 나선다.
최근 베트남에는 3쿠션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1990년대 말부터 정부 주도로 3쿠션 선수들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마민캄, 응우옌 프엉 린(NH농협카드) 응고 딘 나이(SK렌터카)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베트남 3쿠션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시설은 열악하지만 여전히 8,000여개 당구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만여명의 동호인이 3쿠션을 즐기고 있다.이에 따라 당구를 즐기는 여성 동호인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포켓볼과 3쿠션, 4구와 3쿠션을 섞은 리브레(Libre) 인기가 가장 많다.
린 뀐은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스포츠가 활발해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수월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 뀐은 그가 19살이던 2018년, 해외선수들의 경기를 우연히 지켜보면서 당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창의적인 ‘원 뱅크’ 샷이 그의 시선을 끌었다. 모험적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린뀐은 이후 당구의 매력에 푹 빠졌고,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린 뀐은 “운동을 시작하기로 한 날, 프로의 길을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부모님과 남동생이 정말 놀라셨다. 베트남에서 당구라는 종목은 여자들에게 직업으로서 생소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다. LPBA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을 때도 언어, 문화, 환경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알기에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저의 꿈이 있었기에, 또 한국 적응을 위해 훈련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응우옌 린 뀐(사진: P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