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4위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 센 뮈지칼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조 추첨에서 프랑스(3위),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와 A조에 편성됐다.
▲자료사진: FIFA 홈페이지 캡쳐 |
프랑스, 노르웨이는 한국 여자축구가 처음 월드컵 본선을 경험했던 2003년 미국 대회 때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팀이다.
한국은 역대 여자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이자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2003년 미국 대회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역대 첫 조별리그 승리와 역대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와 A조에 속하면서 한국 시간으로 내년 6월 8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윤덕여호는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고, 한국은 2003년 미국 대회 때도 B조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프랑스에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오후 11시 그르노블로 이동해 A조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펼친 뒤 내년 6월 18일 오전 5시 랭스에서 노르웨이와 격돌한다.
노르웨이는 2003년 미국 대회 때 한국에 1-7 대패를 안긴 팀으로 한국과 노르웨이와 역대 전적은 2패로 한국이 열세다.
총 24개국이 본선에서 격돌하는 여자 월드컵에서 A조~F조의 상위 2개국이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한다.
윤덕여호가 개막전에서 상대할 개최국 프랑스는 FIFA 랭킹 3위의 강호로 통산 4번째 본선 진출이다. 2003년 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지만 2011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또 2차전 상대인 노르웨이는 1991년 중국 대회에서 준우승하고 199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로 역대 치러진 7차례 월드컵에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1승을 노려야 하는 나이지리아 역시 FIFA 랭킹에서는 39위로 한국보가 25계단 낮지만 7차례 월드컵에 모두 출전한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로 1999년 미국 대회 때는 8강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대표팀 사령탑 윤덕여 감독은 조추첨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홈 이점을 가진 데다 개막 경기라 많은 팬의 응원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로선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전 결과가 향후 두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예선 통과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감독은 또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은 승점을 반드시 따야 하는 중요한 경기"라며 "이 경기에 승부를 걸고 노르웨이와의 3차전까지 최선을 다해 승점을 가져오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16강 진출 복안을 밝혔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 편성(괄호안은 FIFA 랭킹)]
▲ A조 = 프랑스(3위) 노르웨이(13위), 한국(14위), 나이지리아(39위)
▲ B조 = 독일(2위) 중국(15위) 스페인(12위) 남아프리카공화국(48위)
▲ C조 = 호주(6위) 이탈리아(16위) 브라질(10위) 자메이카(53위)
▲ D조 = 잉글랜드(4위) 스코틀랜드(20위) 아르헨티나(36위) 일본(8위)
▲ E조 = 캐나다(5위) 카메룬(46위) 뉴질랜드(19위) 네덜란드(7위)
▲ F조 = 미국(1위) 태국(29위) 칠레(38위) 스웨덴(9위)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