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아만다 누네스, 여성 파이터 사상 첫 두 체급 석권 위업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30 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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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사이보그에 1라운드 KO승...밴텀급 이어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획득
▲사진: 아만다 누네스 인스타그램
 아만다 누네스가 종합격투기 UFC 여성 파이터로는 최초로 두 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인 누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232'의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5분 5라운드)에서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를 1라운드 51만에 KO로 제압, 밴텀급에 이어 페더급 타이틀 벨트를 획득했다. 

 

여성 파이터로서 두 체급을 석권한 것은 누네스가 사상 최초다. 

 

이번 경기는 UFC 최고의 여성 타격가들의 경기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승부가 결정되는 데 필요했던 시간은 총 25분의 경기시간 가운데 단 1분여에 불과했다. 

 

누네스는 사이보그와 탐색전을 펼치다 누네스의 종아리 아랫부분에 킥을 가해 사이보그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정타를 꽂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다소 흥분한 사이보그는 빠르게 누네스를 케이지 사이드로 압박했고, 두 선수는 거침 없는 타격전을 이어갔다. 날카로우면서 묵직한 주먹이 오가는 가운데 누네스의 정확한 오른손 훅이 사이보그의 안면에 적중됐고, 사이보그는 케이지 바닥에 주저 앉았다. 

 

기회를 잡은 누네스는 곧바로 펀치 세례를 사이보그에 퍼부었고, 사이보그 역시 피하지 않고 타격으로 맞섰다. 

 

그러나 누네스의 정확도 높은 펀치가 사이보그의 안면에 연속으로 적중되면서 사이보그는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그때 누네스의 위력적인 오른손 오버헤드 훅이 사이보그의 관자놀이 부근에 적중됐고, 사이보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상황을 지켜보던 레프리는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곧바로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누네스의 두 체급 석권이 확정됐다. 

 

2005년 데뷔전 패배 이후 13년간 이어져오던 사이보그의 20연승 행진에 종지부가 찍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잠시 후 새로운 페더급 챔피언으로 선언된 누네스는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양 어깨에 걸친 채 케이지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누네스는 종합격투기 전적 17승 4패를 기록했고, 사이보그는 20승2패1무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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