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테니스채널 공식 SNS 캡처 |
오사카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TA 투어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282만 8천달러)’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67위)에 세트스코어 0-2(3-6, 3-6)로 패배했다.
최근 그랜드슬램 2연속 우승을 함께 한 코치 샤샤 바인(독일)과 결별한 그는 ‘호주 오픈’ 이후 첫 출전한 대회 첫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탈락하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오사카는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거 같다”며 “지난해에는 이와 같은 랭킹에 가깝지 않았고, 사람들이 내게 집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편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사카의 성장통과 슬럼프에 ‘톱 랭커’ 선배들이 애정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오사카에게 세계 1위를 내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은 그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다. 할렙도 오사카처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 시모나 할렙 |
할렙은 20일 레시아 츠렌코(우크라이나, 23위)와의 단식 3회전에서 승리한 직후 “루마니아의 그 누구도 내가 가진 기록을 세운 사람이 없다”며 “나 스스로가 강하다는 사실을 믿으면 이들을 버틸 수 있다. 2014년은 최악이었지만, 1년이 지나고 나아졌다. 지금은 아주 좋다”고 오사카에게 자신을 믿을 것을 조언했다.
플리스코바는 “오사카는 ‘US오픈’ 우승 이후에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며 “지금 그는 두 번의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모두 오사카가 매 경기에서 이길 거라 기대한다. 그는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는 이 압박감을 잘 이겨낼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아시아에서, 그것도 오사카가 처음 치르는 토너먼트 대회다. 그가 회복하기 위해 몇 경기를 더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오픈’ 결승에서 오사카와 맞붙었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4위)도 오사카를 향한 조언을 보냈다.
크비토바는 20일 제니퍼 브레디(미국, 117위)와의 단식 3회전에서 승리한 후 “오사카는 그 시기의 나처럼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며 “당시의 나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오사카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는 현재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세계 1위고, 모두가 그를 이기고 싶어 한다. 나도 그걸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오사카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크비토바는 “여기엔 특별한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 오사카가 이 시기를 겪으며 경험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