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킴(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제33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단체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은 개인 부문에서 수상하게 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팀 킴과 최민정은 각각 단체,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던 팀 킴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4강에도 오르지 못했으나 예선에서 강호 영국과 일본 등을 꺾는 저력을 과시했고,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개인 대상의 영예를 안은 최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림픽 직후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관왕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4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9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 10월에 열린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17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신지아(영동중)는 5명의 신인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30년 넘게 동·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통했던 '황연대 성취상'의 주인공 황연대 여사는 특별 공로상을 받는다. 황연대 성취상은 황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때 국내 언론으로부터 수상한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쾌척하면서 제정됐지만, 불안정한 재원 탓에 결국 2020 도쿄 패럴림픽 때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은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호 윤곡(允谷)을 따 제정한 상으로, 1989년부터 해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체육인에게 수여해왔다.
제33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