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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타오카 나사(사진: USGA)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타오카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 6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2위 알리슨 코푸즈(미국, 6언더파 210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5위에서 출발한 하타오카는 전반 1, 6홀 버디를 잡았고, 후반 10, 13번 홀에 이어 16, 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 2021년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2위를 차지했던 하타오키는 이로써 2년 만에 다시 US여자오픈 정상 도전 기회를 맞았다. 이미 일본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하타오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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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사진: USGA) |
김효주는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서 3타를 잃은 베일리 타디(미국)와 공동 3위(4언더파)로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섰다. 2018년 이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하타오카외 3타 차로 여전히 우승 기회가 남아 았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게 된다. 김효주는 경기 직후 "오늘은 실수도 많이 하고 버디도 나오기도 한, 조금은 인내심에 기댄 하루였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메이저 코스이다보니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도 확실히 느낀 것 같다. 계속 끝까지 한 샷 한 샷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최종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몬다민컵을 제패 투어 통산 28승째이자 프로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이날 2언더파를 쳐 루키 유해란과 공동 5위(2언더파 214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오늘 스윙 리듬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샷과 아이언샷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퍼팅은 오늘 그렇게 잘 된 편은 아니었다. 몇 개의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언더파를 기록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내일 바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오늘 보기 2개를 쳤고, 어제도 2개를 쳤다. 하지만 보기를 하지 않는다면 기회가 약간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회 사상 처음으로 페블비치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3라운드를 마친 결과 합계 스코어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1언더파를 쳐서 엔젤 인(미국)과 공동 7위(이븐파)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이븐파를 쳐서 로즈 장(미국) 등과 공동 9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전인지는 3오버파를 쳐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14위(3오버파 219타)이며 최혜진은 1오버파를 쳐 유소연, 양희영 등과 공동 19위(4오버파 220타)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이번 대회에 출전, 턱걸이로 컷을 통과한 박민지는 이날 한 타를 줄여 김세영, 세계 골프랭킹 2,3위인 넬리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29위(5오버파 221타)를 기록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상금을 100만 달러 인상한 1100만 달러로 치른다. 74명이 마지막 라운드를 남긴 가운데 한국 선수 14명 중에 톱10에 3명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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