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순주 아나운서가 췌장암 투병중인 유상철 감독(인천 유나이티드)을 인터뷰한 뒤 SNS를 통해 전한 소회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순주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상주상무와의 프로축구 K리그1 37라운드 경기(2-0 인천 승리) 직후 유상철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유 감독은 "올 시즌도 꼭 잔류해서 K1에 남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견뎌내고 이겨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밝혀 병마와의 싸음에서 이겨낼 것임을 다짐했다.
정순주 아나운서는 유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함께 남긴 글에서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인터뷰 질문을 수십 번 생각하면서 말이라는게 참 무겁구나라고 느꼈던 하루."라며 유 감독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90분 내내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지휘하는 감독님을 보며 감히 우산을 쓰고 싶지 않았고, 담담한 감독님 앞에서 안좋은 결론을 인정해버리는 사람이 되어버릴까봐 울음을 참았습니다."라고 병마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 감독을 지켜보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정순주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마음을 모으면 그 어떤 결론도 바뀔 수 있다는 말을 믿습니다."라며 "모두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유 감독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유상철 감독은 최근 인천 구단을 통해 현재 췌장암4기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유 감독은 입장문에서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며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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