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천재' 트루소바, 시즌 두 번째 그랑프리 정상...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7 1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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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로 평가 받는 '점프 천재'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시즌 두 번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트루소바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202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컵' 프리 스케이팅에서 160.26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점수(74.21)와의 합산 총점에서 234.47점을 기록, 앞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15세로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트루소바는 이로써 지난 달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시즌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트루소바는 이날 첫 점프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에서 착지 실패로 넘어졌지만 이후 시도한 쿼드러플 러츠와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이후 트루소바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요소들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트루소바는 쿼드러플 점프가 허용되지 않는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메드베데바에게 점수에서 뒤졌으나 쿼드러플 점프가 허용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두 차례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드베데바를 압도할 수 있었다.  트루소바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앞으로 두 프로그램 모두 클린 프로그램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루소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우리(여자)는 쿼드러플 점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 보고 싶다. 또 쿼드러플 점프를 많이 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6.93점을 받아 지난해 피겨스케이팅 채점제가 바뀐 뒤 기록한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메드베데바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48.83점을 받는 부진 속에 총점 225.76점을 기록, 트루소바에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3위는 총점 205.67점을 받은 마리아 벨(미국)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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