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영(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려대의 이은영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녕 WFC에 지명됐다.
창녕 WFC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추첨으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은영을 지명했다.
고교 시절부터 성인 대표팀 훈련에 부름을 받았고, 올해 2월 영국에서 열린 아널드 클라크컵 친선대회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은영은 올여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땐 예비 엔트리에만 포함됐으나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고,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170㎝가 넘는 장신에 스피드가 장점으로 평가 받는 이은영은 주로 윙어로 뛰며 공격적인 역할과 수비적인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자원으로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선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2023시즌 WK리그 최하위인 8위에 그친 창녕은 이은영을 앞세워 내년 중위권 이상 도약을 노릴 수 있는 기대를 갖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은영은 "전체 1순위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지명된 순간부터 정말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열정이 막 생긴다"면서 "팀의 전술에 맞춰서 녹아들고 팀에 도움을 주며 이번 시즌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태화 창녕 감독은 "모든 감독이 이은영을 원했을 거다. 우리 팀에 오게 돼 행복하다"면서 "강팀에 가는 것보다 은영이가 훨씬 많은 기회를 얻을 거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며 더 잘 맞는 옷을 입을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2순위 지명권을 얻은 2023시즌 우승팀 인천 현대제철은 울산과학대 미드필더 김민서를 지면했고, 세종 스포츠토토는 대덕대 미드필더 노하늘을 지명했다.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려대 공격수 곽로영과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우승팀 위덕대의 골키퍼 정윤정을 지명했다.
서울시청은 올해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수비상을 받은 대덕대 수비수 김민지를 지명했고, 수원FC는 고려대 수비수 한다인과 올해 여왕기에서 득점상(4골)을 받으며 울산과학대의 우승에 앞장선 이진주를 지명했다.
화천 KSPO는 1차 지명에서 3순위 지명권을 얻었으나 선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는 선수 선발을 별도로 진행하는 문경 상무를 제외하고 WK리그 7개 구단이 드래프트에 참가 선수 54명 중 23명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