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사진: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가 올해부터 고등학교 리그의 팀 성적증명서 발급을 중단하고 개인 실적 증명서만 발급한다.
이는 그 동안 고교 축구 성적 지상주의의 폐해를 낳는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체육특기자 대학입시 개선을 위한 조치로 축구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계 전반에 체육특기자 대학입학 제도의 혁신을 가져올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축구협회는 6일 올해부터 고등리그의 팀 성적증명서 발급을 중단하고 개인 실적 증명서만 발급하는 대신 학생 개인의 축구 실력을 평가하는 객관적 지표를 개인 실적증명서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 실적증명서에는 경기 수, 출전시간, 입상내용만 표기되지만, 앞으로는 이동 거리, 패스성공률, 볼 차단·크로스 횟수 등 선수 데이터가 더해진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는 영상분석시스템을 학원축구에 도입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고등리그가 펼쳐지는 경기장 중 90% 이상, 2022년에는 고등리그 전 경기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각종 데이터를 측정한다.
축구협회는 이렇게 확보한 영상과 누적 데이터를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대학에 제공하게 된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개인 기량이 우수하거나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입시 제도를 개선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