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남승룡(사진: 대한체육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1936년 열린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故 손기정(금메달)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우리나라 '마라톤 1세대' 故 남승룡이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최종 후보자 故 남승룡, 故 엄복동(자전거), 이홍복(스포츠 공헌자), 故 최동원(야구) 4명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가 심의한 결과 故 남승룡을 2023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故 남승룡은 1932년 제8회 조선 신궁 경기 대회 마라톤 1위, 1933년 제20회 일본 육상 경기 선수권대회 마라톤 2위 등의 성적을 올렸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故 손기정과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 일제 강점기 고통 받던 우리 민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그는 또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선 故 서윤복의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뛰며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등 육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승철)는 故 남승룡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육상인으로서 어려운 시대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고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 기자,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 대상으로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4명을 가린 뒤 업적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 결과를 참고해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다.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12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