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희(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이하 안니카 드리븐)에서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임진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4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 전날 1라운드 순위(공동 21위)보다 18계단 오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를 달린 찰리 헐(잉글랜드·10언더파 130타)과는 3타 차.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은 없으나 22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 컷을 통과, 5차례 톱10에 오르며 미국 무대에 안착한 임진희는 신인상 포인트 2위(788점)를 달리고 있다.
현재 1위 사이고 마오(일본·934점)와의 격차 146점으로,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이고는 이날 2라운드까지 공동 73위(2오버파 142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는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150점, 2위에 오르면 80점, 3위를 하며 75점 등 순위에 따라 다르게 분배된다.
임진희는 현지 인터뷰에서 신인상과 관련해 "정말 원하지만, 현재는 1위에 다소 뒤처져 있다"면서 "이번 주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이미향은 이날 2타를 줄여 임진희와 함께 공동 3위자리를 지켰다.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59위에 올라 있는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 순위를 지켜내야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나설 수 있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이미향이 현재 순위로 대회를 마칠 경우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를 40위 안쪽으로 높일 수 있다.
이날 일몰로 3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중단됐으나 임진희와 이미향은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도 이 순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헐이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가 된 가운데 약 2개월 만에 실전 필드에 복귀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헐에 2타 뒤진 2위(8언더파 132타)로 올라섰다.
코르다는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한편, 이 대회 초대 챔피언(2020년) 김세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 로즈 장(미국),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8위(5언더파 135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