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켈시 페인의 스파이크(사진: KOVO) |
한국도로공사가 사흘 전 흥국생명에 당한 풀세트 '역스윕'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현대건설을 제압,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6 21-25 25-16 25-1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승점 24)는 KGC인삼공사(승점 23)와 7승 12패로 전적이 같아졌지만, 승점에서 앞서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림과 동시에 3위 IBK기업은행(승점 26)에도 승점 2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혼자 49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 팀의 역전패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과시했던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은 이날도 세터 이고은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공격 성공률 46.66%)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박정아(18점), 배유나(13점)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세트 중반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켈시의 측면 공격이 살아났고, 배유나, 전새얀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18-14로 격차 벌려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이후 현대건설 헬렌 루소의 결정적인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를 따낼 수 있었고, 그 기세로 4세트까지 단숨에 따내면서 승부를 결정 지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세트마다 불안정한 서브 리시브와 고비 때마다 터져나온 범실에 자멸했다. 특히 블로킹 싸움에서 5-13으로 크게 뒤지면서 경기 분위기를 번번이 내준 것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