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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라 페르난데스(사진: AP=연합뉴스) |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세계 랭킹 73위)가 마침내 US오픈(총상금 5천750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르난데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와 장장 2시간 21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2-1(7-6<7-3> 4-6 6-4)로 승리를 거뒀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함께 준결승에 오른 엠마 라두카누(영국, 150위)와 함께 2002년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으로 2019년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7위·) 이후 2년 만에 10대의 나이로 US오픈 결승에 올랐다.
지난 4일 '디펜딩 챔피언' 나오미 오사카(일본, 3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19번째 생일 하루 전날이었던 6일 그랜드슬램 3승 경력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7위)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도 페르난데스는 '톱랭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와 2시간24분에 걸친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사발렌카와 다시 한 번 2시간30분에 가까운 승부를 펼친 끝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르난데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999년 당시 나이가 18세 11개월의 나이로 US오픈을 제패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22위) 이후 22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가 된다.
US오픈 여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9넌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이 달성한 16세 9개월,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97년 호주오픈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6세 4개월이다.'
사발렌카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 3위 오사카가 모두 일찌감치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오사카와 함께 페르난데스 돌풍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사발렌카는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범하면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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