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시즌 3는 훨씬 더 재밌다. 송강,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JW 메이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감독 이응복이 참석했다.
▲7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연합뉴스 |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2020년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1는 K-크리처의 탄생을 알리며,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응복 감독은 5년의 여정을 마치는 것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시즌2에서 여러 의견을 많이 보내주셔서 인터뷰 때도 핵심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그런 부분들을 열어 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지었다. 기대해주셔도 좋겠다"고 했다.
이어 "시즌3는 컴백홈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괴물화 상태로 헤어졌던 연인이나 친구 동료들이 흩어졌다가 서로 집으로 돌아오면서 조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7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이진욱 고민시/연합뉴스 |
전 시리즈를 함께한 이진욱은 현상욱으로 분해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 이진욱은 "원초적인 느낌을 더 생각했다. 동물의 감각 느낌으로 생각했다. 몸을 지배한다는 것이 어디까지인가라고 생각하면 연기했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시즌2에서 남상원에게 몸을 빼앗긴 그는 그 상태에서 상원의 아내 이경(이시영)과 딸 아이(김시은)와 만난다. 이진욱은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관계다. 남상원이라는 인물이 가족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인물이 아니다. 그를 만났을 때 안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은유 역의 고민시는 시즌3에 대해 "현수(송강)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마음과 그토록 찾던 오빠 은혁(이도현)과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다. 각 캐릭터마다 매력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내고 싶어 한다. 시즌2에서 집중한 것은 몸을 쓰거나 움직이는 행동들에 집중했다면, 시즌3에서는 은혁이와의 만남, 또 다른 상황 속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7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이시영 김시아/연합뉴스 |
시즌3는 현재 군 복무중인 배우 송강, 이도현도 함께 촬영을 마쳤다. 고민시는 "현수 같은 경우는 훨씬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매력으로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 실제 제가 현장에서 송강 배우한테 '너의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게 친구로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료로서는 멋있어진 느낌이었다. 은혁 같은 경우는 시즌1 때 은우의 관계성에 감정이 잘 쌓아져 있었다. 시즌2 촬영하면서 은혁의 빈 자리가 많이 느껴졌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시즌2에서 괴물을 낳은 이경(이시영)은 시즌3에서 엄마로서 사과를 하고, 이 아이를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에 각성하게 된다. 이시영은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제가 봐도 안타깝고 가여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실제 아이가 있지만 표현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인생에 큰 일이다. 이경은 아이가 다른 욕망을 가질까봐 힘들어하고 사랑하지 못한다. 실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해결했다"고 했다.
전 시리즈를 함께한 그는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마음이다. 1 찍을 때만 해도 1년을 찍었는데 그렇게 오래 찍은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다. 처음에 풋풋했던 민시도 있고 거의 10년의 반을 함께 하니까 가족같고 의미가 다른 작품이다. 너무 깊게 새겨지는 작품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7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진영 오정세/연합뉴스 |
이경의 괴물 딸 아이를 연기한 김시아는 "시즌2에서 아이는 인간들을 굉장히 싫어하고 나쁘다고만 생각했다"며 "엄마와 아이의 서사가 더 나온다. 아이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감정의 변화도 겪게되고 많은 일들이 경험한다"고 말했다.
시즌3에서 가족이 상봉함에 따라 이진욱, 이시영과의 호흡 소감도 덧붙였다. 그는 "이진욱 배우님은 털털하고 장난꾸러기라서 현장이 화기애애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씬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편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경 엄마는 배울 점이 많았다, 현장에서 운동을 늘 하시고 제가 찍을 때마가 항상 반대쪽에서 연기해주셨다"고 했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그린홈에서 시작, 스타디움, 그리고 다시 그린 홈으로 배경이 이동된다. 시즌2부터 합류한 진영은 박찬영으로 피날레도 함께 한다. 그는 "시즌 3에는 한 층 더 강해진 괴물들이 많이 나와서 찬영의 전투력도 더 강해진다.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강해진다"고 말했다.
▲7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유오성 김무열/연합뉴스 |
찬영은 시즌3에서도 정의로움을 잃지 않는다. 진영은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은유라는 새로운 감정을 겪게 되면서 지키게 된다"며 "고민시 배우와 호흡은 너무 좋았다. 워낙 긍정적인 친구고 파이팅이 넘쳐서 '원 플러스 원'같이 촬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오정세는 임박사로 시즌2부터 함께 했다. 그는 "저도 찍을 때 임박사의 끝을 모르고 달려왔다. 과학자로서 이기심이 가득 찬 인물인지, 어떤 미친 과학자인지 줄타기를 계속해서 마무리까지 갔던 것 같다. 저 스스로도 제일 궁금해하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어떨 때는 긴장감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어떨 때는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시즌3에 본격 충돌하는 신인류와 MH의 차이점은 뭘까. 오정세는 "MH는 몬스터 휴먼의 약자다. 인간도 아니고 괴물도 아닌 새로운 존재다.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은 MH는 과학자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 신인류는 대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화한 새로운 존재"라고 비교했다. 이어 "MH는 자신들이 가장 최상의 포식자라고 생각했는데 신인류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7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연합뉴스 |
까마귀 부대를 이끄는 탁상사(유오성)는 시즌2에서 괴물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유오성은 "그 과정이 지속이 되고 있고 상욱이 등장하면서 많은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파국을 맞게 된다"며 "작년 12월 6일 오픈했을 때 말씀드렸더. 오리지널 팀에서 작업한 선후배분들께 누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해왔다. 현장에서 오리지널 팀들이 가진 고유의 힘에 많이 기인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 '지옥의 묵시록' 21세기 한국형 버전인 느낌이다"고 했다.
까마귀 부대 김영후 중사로 함께한 김무열은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작품을 사랑하게 되고 작품을 애정하게 됐다. 상대 배우와 연기 하면서 연기 외의 시간도 함께 보내면서 사적인 친분도 많이 쌓이고 이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다. 그런 마음이 캐릭터 김영후의 마음과 동요됐다"며 시리즈의 여정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직업 특성상 특수부대다. 저희 부대원들과 함께 따로 군사 훈련도 받고 실제 현장에는 UDT에 근무한 분들이 함께 하면서 자문을 해주셨다. 괴물들과 액션을 해야해서 실제 괴물의 모양을 구현해주셨다. 비슷한 구조물을 붙이고 싸운다던가, 무용을 전공하신 분들이 2인 1조가 돼 사연이 있는 감정 연기까지 해주셨다. 그런 분들 덕분에 액션 씬도 성공적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위트홈' 시즌1 때는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면, 시즌2에는 함께 했던 이들이 죽거나 괴물이 돼버리며 관계성보다는 세계관을 확장시키는데 집중했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1을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시즌3에서는 흩어졌던 인물들이 다시 만나면서 당야한 상황이 펼쳐진다. 현수와 은혁이도 서로 다른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흥미롭게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통적인 변화는 둘다 더 잘생겨진다. 은혁은 시즌1에서 브레인으로 몸을 쓰지 않는다면 시즌3에서는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하고 빨라진다. 현수는 응어리 진 것이 많다. 마음 속에 있는 욕망의 덩어리에 괴물에 잡아먹혀서 흑화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군복무중인 차현수 역의 송강은 영상으로 함께했다. 송강은 "제가 처음 촬영한 날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시즌3까지 왔다. 지금까지 사랑해준 만큼 시즌3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응복 감독은 "시즌1때 정말 많이 사랑받아서 놀랐다. 그 힘으로 시즌3까지 공개하게 됐다. 팬분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배우, 스태프분들 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 한국에서도 여러 크리처 드라마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이번에 많은 힘이 돼 주신 넷플릭스에도 감사드린다. 시즌 3는 훨씬 더 재밌다. 송강,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 만남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트홈' 시즌3는 7월 19일 전편이 공개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