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키키 베르텐스 인스타그램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 트로피(총상금 82만 3천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세계랭킹 8위)가 소감을 전했다.
베르텐스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30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7-6, 6-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르텐스는 이번 시즌 첫 투어 대회 우승과 개인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우승 확정 후 베르텐스는 “정말 힘든 한 주였다. 모든 대회에서 도전을 해야 했지만 이번 주 내내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오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19시즌의 첫 타이틀을 생각보다 이르게 따게 되어 정말 좋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베르텐스는 지난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첫 프리미어급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프리미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세계 8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또한 올해 첫 경기였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6강에서 베키치에 당했던 패배를 한 달 만에 설욕하며 완벽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르텐스는 “한동안 코트에 오를 때마다 너무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었다. 그 때는 테니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경기를 끝내는 것에만 급급했고, 집중하고 힘을 비축하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시즌에 들어가며 새로운 목표를 정했고, 마침내 지난해 그 목표를 달성했다”며 “지금은 내가 하는 테니스와 내 삶을 즐기고 있다. 무척이나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