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자백'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소지섭은 공백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격었다. 지난 2020년 4월 7일 조은정 아나운서와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코로난19 시국을 반영하며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소지섭은 "결혼 후 특별히 달라진 일상은 없다. 근데 결혼을 하고나니 안정감이 확실히 생겼다. 불면증도 없어지고 여유도 생겼다. 저는 결혼을 추천드린다"며 미소지었다.
▲영화 '자백' 유민호 役 소지섭/피프티원케이 |
'자백'을 통해 스릴러라는 장르를 도전하게 된 영향을 끼치냐는 물음에는 "겹치는 것은 연달아서 안 하고 싶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한다. 나는 다르게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이 불같은 감정을 선호하지 않는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동안 했던 식의 연기는 피하고 싶어서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고 답했다.
데뷔 28년차로서 자신만의 노하우도 생겼을 터. 하지만 연기는 여전히 어렵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것 같지만 아닌 것 같고,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가는 것이다. 오래 하다보니 새로운 것을 한다고 하지만 새롭게 안 비춰지는 것 같다. 조금 더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좋은 감독님 만나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주길 바라는 것도 있다. 같이 만들어나가야하는 것 같다."
다만,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은 변함없다. "배우로서 계속 지키고 싶은 것은 시간 약속과 성실함이다. 저는 촬영장에 먼저 나와있는 스타일이다. 제 성격일수도 있고, 저로 인해 폐가 되는 것을 안 좋아한다. 그래서 제가 현장에 일찍 나가면 제발 좀 늦게 나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영화 '자백' 유민호 役 소지섭/피프티원케이 |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는 같은 소속사 후배 이동하, 이승우, 장서연까지 호흡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들과 한 작품으로 호흡하는 일은 드물다. 소지섭은 "같은 소속사 식구들끼리 호흡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었다. 그 친구들도 이미 오디션을 보고 합격한 것이다. 저는 선배니까 조금 더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동하, 이승우는 앞서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소지섭의 현장에서의 조언이 너무 감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지섭은 "저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장 나가서 연기하면 한 가지밖에 생각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고, 정답은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제가 조언해주면, 그걸 빨리 캐치해서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걸 못하면 저도 더 이상 안 한다. 근데 그렇게 캐치하고 나면 스스로 저한테 와서 다시 물어보더라"라고 전했다.
'자백' 홍보차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지섭이 앉아있던 의자는 등장 후 얼마 안돼 부서지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저도 그 의자가 그렇게 부서질 줄 몰랐다. '유퀴즈' 촬영은 유재석씨 영향이 크다. '무한도전' 나갔을 때도 너무 편하게 잘 해주셨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
▲화 '자백' 유민호 役 소지섭/피프티원케이 |
소지섭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는 않지만, 잠재된 예능감으로 한번씩 출연할 때마다 대활약한다. 힙합을 사랑하는 것부터 오직 그에게만 유일하게 허영되는 '소간지'라는 수식어까지,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시청자에 웃음을 선사한다.
"저는 하면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빼거나 이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재밌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다. '유퀴즈'때는 의자 때문에 잘 풀렸다고 생각하낟. '소간지'라는 수식어는 참 감사하다. 오히려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예전에 만들어 주신 분들이랑 같이 놀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근데 개인 콘텐츠는 안 하고 싶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