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세영X사카구치 켄타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국경 뛰어넘은 정통 멜로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12: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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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올 가을 감성을 닮은, 국경을 초월한 정통 멜로가 온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감독 문현성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으로 함께했다.
 

▲9월 27일 공개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문현성 감독은 "어릴 때부터 개인적으로 동경하고 좋아한 장르가 멜로 드라마다. 첫 작품인 '코리아' 영화가 끝나자마자 작업하는 동료들과 여러 원작들을 찾던 중 작가가 원작을 소개해줬을 때부터 제목이 와 닿았다. 내용도 제가 상상했던 러브 스토리와 너무 닮아있었다. 그래서 2015년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문 감독은 "원작은 문학적인 아름다움과 재미가 굉장히 풍부한 편이라면, 저는 그 원작의 감정성과 정서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상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싶었다. 물론 음악적인 아름다움도 있다. 원작과는 다른 감흥을 선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9월 27일 공개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 /쿠팡플레이
 

문 감독은 원작 각색만큼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이세영씨는 '서울대작전' 촬영장에서 잠깐 뵀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이 오는 것들'이 떠올랐다. 그 후에 정식으로 프러포즈 했는데 선뜻 화답해주셨다. 이후 일본 팀과 캐스팅 관련해서 리서치 중에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님을 알게 됐다. 코로나19 시기여서 영상 통화부터 했다. 계속 준고랑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홍종현 배우는 제 지인분의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 만났다. 제가 자연스럽게 민준을 떠올릴만큼 본인이 가진 성향이나 성격이 민준과 비슷했다. 나카무라 안은 칸나 캐릭터를 접근할 때 등장 씬이나 시퀀스를 떠나서 그냥 입체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배우님을 처음 뵀을 때 그런 에너지, 아우라를 느껴서 그때부터 작품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다"고 말했다.


로맨스 장인 이세영은 최홍을 연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준비하신 만큼, 고민도 많이 하시고 각 인물마다 세심하게 감정선을 들여다 보시고 고민을 많이 하셨구나 이해도가 높으셨다"고 했다. 최홍의 키워드는 '외로움'이다. 이세영은 "사랑이 참 많이 때문에 외롭다고 생각한다. 운명같은 사랑, 기적. 운명같은 사랑을 꿈꾸던 홍이가 일본에서 타지 생활을 외롭게 하다가 준고를 만나 사랑하다가 헤어진다. 그리고 우연히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저는 운명같은 사랑을 믿어서 더 마음이 갔다.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는 곳이다. 처음에는 사랑에 빠졌지만 외롭게 지내던 시간이 길어지고 버티기 힘들어서 헤어진다. 운명같은 사람이 정말 있는걸까. 믿지 않기로 했을 것 같다. 근데 마음 한 구석에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9월 27일 공개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쿠팡플레이


일본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준고를 연기, 한국에 첫 진출했다. 그의 키워드는 '후회'다. 켄타로는 "한 사람을 5년동안 생각하는게 굉장히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5년동안 준고의 다양한 감정들이 있었을 것이다. 후회도 슬픔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홍을 계속 사랑한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름다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굉장히 솔직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결 같은 순애보를 지닌 민준 역의 홍종현은 "대본을 보고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고 애정이 느껴졌다. 인물들이 그 마음을 갖게 됐는지 잘 이해가 됐다"며 "민준은 뜨거운 연애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을 공유하면서 잘 만나고 있었는데 준고가 나타나고, 홍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눈치챈다. 그럼에도 옆에서 항상 같은 모습으로 든든하게 옆에 있어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9월 27일 공개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 홍종현/쿠팡플레이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 역에 나카무라 안의 키워드는 '기다림'이다. 나카무라는 "대학시절 여자친구였다. 그와 헤어진 후 다시 나를 봐줬으면 해서 집착하는 인물이다. 굉장히 파워풀한 여성이다"고 소개했다. 한국 촬영이 처음이었던 그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본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그것이 자극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간에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이세영은 "제가 켄타로 배우보다 일본어를 더 많이 했다. 초반에는 준고의 말에 리액션을 해야해서 잘 들어야 하는데, 이 말을 다 알아들어야 해서 다 외웠다. 홍이보다 더 외로웠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잘 도와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했다. 나중에는 일본 스태프분들과 장난도 치고, 켄타로 배우도 저한테 일본어 알려주고 했다"고 말했다. 켄타로는 "처음에 외운 한국어다. 그때가 현장의 호수가 얼어있었다. 그래서 '이 얼음으로 팥빙수 만들어주세요'라는 단어를 먼저 배웠다"고 설명했다.


▲9월 27일 공개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 나카무라 안/쿠팡플레이

이어 이세영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제가 농담을 하기 위해서는 자세하게 알아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 우리가 대화가 통했다면, 진짜 장난을 많이 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켄타로씨도 케미도 좋고 현장에서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는 편이다. 저도 배우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라 우리가 언어가 같았다면 정말 시끄러울 수 있었겠다 싶었다. 서로 분위기를 리드하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가 함께 출연한 한일 합작 로맨스 작품으로는 '프렌즈'(2002)가 제일 유명하다. 또 최근에는 TBS에서 제작한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 한국배우 채종협이 출연해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문 감독은 "한일 합작까지는 아니다. 제가 이 작품을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했기 때문에 한국 작품이다. 양국이 오랜만에 협업할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저나 우리 배우분들, 스태프들도 모두 즐거운 부담감이 있었다. 우리가 좋은 선례를 작품으로 남겨야 이런 흐름이 또 이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9월 27일 공개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와 일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양국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문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사계절이 다 필요했다. 양국의 많은 분들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섬세하게 정서적으로 담고 싶어서 저희 스태프들과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본편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켄타로와 나카무라는 한국 촬영이 처음이었다. 켄타로는 추웠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도 촬영했고, 자연이 굉장히 많이 느껴지는 곳에서도 촬영했다. 아마 한국에는 더 많은 좋은 곳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관심이 더 갔다. 한국 촬영은 현재의 슬픔을 동반하는 씬이고, 가슴 아픈 씬이다. 이 차가운 한국의 도시의 모습과 우리의 현재의 씬이 잘 어울려서 굉장히 잘 나오지 않았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정통 멜로는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카무라는 "칸나 역할이 굉장히 어렵다. 자신감 있는 캐릭터인데 그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그런 슬픔을 가지고 연기했다. 그런 느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홍종현은 "민준이는 홍이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홍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캐릭터다. 홍이가 달라졌어도 묵묵하게 자신이 하던대로 상대방을 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다. 그 안에는 불안과 의심, 초조함, 자기 자신을 다 잡는 마음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제일 많이 고민했다. 감독님과도 많이 이야기했다. 이런 민준이의 고민들을 공감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켄타로는 "이번 러브 스토리는 시각적으로 다이나믹하게 보여드리는 작품은 아니다. 두 사람의 마음을 그리는 작품이라 내면의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그래서 섬세함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의 연출이 섬세하고 작은 표현에도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주셨다. 모든 캐릭터의 감정을 하나하나 다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세영은 "타지에서 국적이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면 겪을 상황들, 제가 실제 일본에서 촬영하면서 아주 조금 외로운 감정을 느꼈다. 저도 조금 더 홍이의 감정을 이해했다. 다른 스태프들도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 필연적인 외로움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에도 신경이 쓰였다. 그 마음을 공감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9월 2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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