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개최 시기·진행방식 추후 재논의
▲KOVO 이사회(사진: 연합뉴스) |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사회를 열고 여자부 샐러리캡을 2019-2020시즌 14억원에서 2020-2021시즌 샐러리캡 18억원, 옵션캡 5억원 등 총 23억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그동안 KOVO는 여자부의 경우 샐러리캡 총액만 정하고, 구단들은 사실상 제한 없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했다.
KOVO 이사회는 여자부 샐러리캡의 현실화와 투명화를 실현하기 위해 계약에 포함되는 옵션도 부분을 제도 안으로 편입시키는 의미의 '옵션캡'을 신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OVO는 "시즌 종료 뒤에 전문가에게 선수의 원천징수 집행 여부를 검증하게 해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샐러리캡, 옵션캡 제도를 위반하면 징계할 예정이다. 징계에 관한 세부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부 한 팀이 선수들에게 쓸 수 있는 시즌 승리 수당은 최대 3억원으로 이는 옵션캡에 포함되지 않는다. 우승 보너스도 마찬가지다.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의 25%, 옵션캡의 50%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2020-2021시즌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18억원의 25%인 연봉 4억5천만원과 옵션 5억원의 절반인 2억5천만원을 합쳐 총 7억원이다.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은 그 동안 꾸준히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자유계약선수(FA) 공시가 10일로 예정된 터라, 9일에는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6개 구단 모두 큰 틀에서 샐러리캡을 20억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인상 수준과 연도별 점진적 인상 시행 여부, 옵션의 샐러리캡에 포함 여부를 두고 구단 간 입장이 갈렸다.
결국 KOVO 이사회는 '옵션캡'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KOVO 관계자는 "여자부에서는 그동안 거액의 옵션을 받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샐러리캡의 실질적인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자 프로배구와 같은 샐러리캡의 연도별 점진적 인상은 일단 보류했다. 남자부 7개 구단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샐러리캡 '현실화'를 위해 3년에 걸쳐 상한액을 올리기로 했지만 여자부에서 이 방식을 당장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2021-2022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의 시점과 방식 역시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KOVO는 6월 내로는 트라이아웃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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