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 훈련 당시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 연합뉴스] |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다음 달 3∼9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북한이 빠진 A조에서 다음 달 3일 미얀마, 9일 베트남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은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A, B조로 나뉘어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 지은 한국 남자 축구는 세계 최초로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을 이뤄냈지만 여자 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아시아에 최대 2장이 주어져 왔는데, 한국은 번번이 일본, 북한, 중국, 호주 등에 밀렸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여자축구도 본선행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시아 여자 축구 전통의 강호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예선에 나서지 않았고, 한국과 이번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할 예정이던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한국과 한 조에 편성된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0위)보다 12계단 낮은 32위, 미얀마는 44위에 올라 있다.
▲ 지난해 프랑스 여자 월드컵 당시 지소연 [사진: 연합뉴스] |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베트남에 10전 전승, 미얀마에 5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면 B조의 호주(FIFA 랭킹 7위), 중국(15위), 태국(38위), 대만(40위) 가운데 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현재로서는 호주와 중국이 1∼2위에 오를 공산이 크다.
지난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파 선수들이 빠짐 없이 소집됐고, 최근 스페인 리그에 진출한 장슬기(마드리드 CFF)까지 최종 엔트리에 포함, 지난 20일 이후 차례로 합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