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펨키 볼(사진: EPA=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펨키 볼(네덜란드) 41년 만에 실내육상 여자 400m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볼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네덜란드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49초2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볼의 기록은 2월 11일 프랑스 메스 인도어 미팅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 기록 49초96을 0.7초나 단축한 기록으로, 1982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이었던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가 작성한 49초59를 41년 만에 0.33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이다.
세계신기록 작성한 볼은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늘 기록을 경신하길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라며 "오늘 내 개인 기록을 넘어서며 세계 기록까지 작성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펨키 볼(사진: AFP=연합뉴스) |
볼은 지난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인도어 그랑프리 여자 500m 경기에서 1분05초63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400m 세계 신기록을 작성, 보름 사이에 두 개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볼은 올해 치른 5개의 결선(400m 3차례, 200m와 500m 각 1차례)에서 모두 우승함으로써 단연 올해 초반 세계 여자 육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볼은 자신의 주 종목인 400m 허들에서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3위,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2위에 오른바 있다.
400m 실내 육상에서 세계 기록을 작성한 볼은 주종목인 400m 허들과 400m 병행을 시도하고 있다.
볼은 당분간 400m, 400m 허들 경기를 번갈아 가며 치른 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두 종목을 병행하거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큰 종목을 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