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정해인이 '힐링 로코 장인' 유제원 감독과 첫 로코에 도전한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 연출 유제원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MC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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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tvN |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하이바이, 마마!', '갯마을 차차차', '일타 스캔들' 등을 연출한 '믿고 보는 힐링 로코신' 유제원 감독과 '갯마을 차차차' 신하은 작가가 재회한 작품이다.
유제원 감독은 "신 작가님과 하는 두번째 작품이다. 결은 비슷하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을 공유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한 친구들의 이야기"라며 "'엄마친구아들', '엄친아'는 고정 이미지가 있다. 따뜻하고 공부도 잘한다. 그리고 관계성이 있다. 그런 친구의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있는 친구와의 성장사, 연애사를 돋보여주는 제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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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 유제원 감독/tvN |
정해인은 최승효로 분해,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첫 도전했다. 그는 "첫 로코 도전이다. 처음에는 너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은 있었는데 감독님, 작가님, 저의 파트너인 소민이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현장에 빨리 녹아들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었다. 전작 멜로도 서정적이지만 어두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는 코미디가 많아서 제가 현장에서 많이 웃으면서 촬영했다. 제가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그런 상황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는 현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승효의 키워드는 '엄친아', '흑역사기록기'다. 정해인은 "승효는 외모와 성격과 능력이 골고루 갖춰진 사람인데 성인이 되서 유일한 흑역사를 알고 있는 석류를 만나게 된다"며 "승효의 올곧은 성심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마음이 따뜻하고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승효에게 석류는 친구일수도 있고, 가족같은 친구인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껌딱지 같은 친구다. 저의 인생의 파노라마를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이라고 정의한 후 "저는 실제 엄친아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다. 최승효와 싱크로율은 99%다. 부족한 1점은 석류가 채워서 완성키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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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 정해인 정소민/tvN |
정소민은 '환혼1' 이후 1년 11개월만에 돌아왔다. 그가 연기한 배석류의 키워드는 '엄친딸', '장녀'다. 정소민은 "석류는 미국으로 유학 가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해서 글로벌 회사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취직해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서 내 인생을 재부팅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녀 포인트가 끌렸다는 정소민은 "석류도 남동생이 있고, 저도 실제 남동생이 있다. 가족 구조가 제가 익숙한 구조였다. 장녀로서 엄마와의 관계가 가장 공감이 갔다. 누가 시킨 적은 없지만 장녀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무거워서 부채감이 느껴지는 감정도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최승효와 배석류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소꿉친구다. 정소민은 정해인과 호흡 소감에 대해 "오빠가 현장에서 컨디션 체크를 세심하게 해주는데 그게 너무 고맙고 따뜻하다. 어제 잠을 잘 잤냐고 항상 물어봐주셨다. 승효는 만나면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후반부에는 (설렘 포인트를)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정해인은 "저는 후반까지 안 가도 될 것 같다. 승효가 오래전부터 석류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 ▲8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 정해인 정소민/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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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정해인, 정소민이 교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정소민은 "20대 후반부터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여왔다. 이번에는 입게 될 줄 몰랐어서 걱정을 좀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할 때는 현재와는 다른 느낌의 텐션으로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망했다"고 했다. 정해인은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본다. 저도 부담스러워서 같이 긴장하고 불편하고 그랬는데 입으니까 10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에 예전 생각도 많이 나서 행복하게 찍었다. 그 촬영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김지은은 "오랜만에 교복 입으니까 좋더라. 그러면서 나이가 들었음을 느꼈다"고 했다.
김지은은 119 구급대원 정모음을 연기한다. 정모음의 키워드는 '괴짜 히어로', '구급대원'이다. 김지은은 "모음이는 어릴 때부터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친구라서 이 시대의 진정한 히어로인 구급대원이 됐다. 괴짜라기 보다는 솔직하고 필터 없이 말하는 솔직함이 있다. 정도 많고 책임감도 많고 정의롭다"고 소개했다. 구급대원 연기를 위해 그는 "액션 스쿨도 갔고, 직업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다큐를 많이 봤다. 나이브한 느낌을 보고 싶어서 많이 영상을 찾아보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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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 김지은 윤지온/tvN |
'엄마친구아들'에서 청우일보 강단호 기자 역의 윤지온은 '천생기자', '뉴페이스'가 키워드다. 그는 "혜릉동에 이사를 와서 뉴페이스라는 키워드가 붙은 것 같다. 이들과 어떻게 섞이는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며 "되게 진중하고 당당하고 담백한 캐릭터인데 한 포인트씩 허당기가 있어서 그 부분이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단호가 카메라 앞에 서는 기자가 아닌 취재 기자다. 제가 특별하게 준비한 부분은 없고, 사회적 이슈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실제 제가 인터뷰할 때 기자님들의 모습을 많이 관찰했다. 그런 모습을 녹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지온은 공교롭게도 바로 전작 '우연일까', '소용없어 거짓말'에서 악역 이미지로 시청자들에 미움을 산 바. 그는 "전작들에서 tvN 빌런이었다. 이번에는 허당기 있는 모습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호감도는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김지은은 "당호가 답답해보일 수 있지만 올곧은 사람이라 호감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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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 김지은 윤지온/tvN |
앞서 tvN 드라마들이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유제원 감독은 믿고 보는 '힐링 로코 장인'이다. 유 감독은 "tvN에서 올해 좋은 수작들이 많이 나와서 저도 좋다. 그런 바통을 이어 받았으면 좋겠다. 예상은 하지 않지만, 작가님과 1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만들었다"며 "해인씨의 매력 중에 하나가 타격감이 되게 좋다. 이번에 발견한 것이다. 초반부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엄마 친구 아들인데 어릴 때 친구를 만나서 오는 타격감이 좋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첫 로코에 도전하는 정해인은 "저도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결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 촬영장에서, 대본을 볼 때의 마음가짐은 결과를 생각 안하고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지금 막바지 촬영하고 있는데 끝이 보이고 있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둘 수 있도록 배우, 스태프들과 웃으면서 끝냈으면 한다. 저는 1%를 올려서 11%로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은 "배우들의 케미는 물론, 현장에 계신 스태프분들의 케미도 좋다. 배우들이 맘껏 연기하고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신다. 그래서 저희가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많이 웃은 현장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정소민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작가님이 이 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고 애정 어려서 그 지점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그런 의도가 시청자들에도 잘 전달되서 지금 지쳐있는 모든 분들에게 크고 작은 힐링이 되길 바라본다"고 바랐다.
한편 '엄마친구아들'은 오는 17일 밤 9시 2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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