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의 배우가 부른 80곡의 넘버” 섹동클 뮤지컬 페스티벌, 4일 간의 여정 마무리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8 09: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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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섹시동안클럽 뮤지컬 페스티벌’가 4일 동안 총 39명의 뮤지컬 배우와 함께 80여 곡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고 막을 내렸다.

 

섹시동안클럽(이하 ‘섹동클’)은 최민철, 하도권, 최수형, 문종원, 양준모, 김대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아이 동(童)’이 아닌 ‘한 가지 동(同)’을 차용해 ‘20년째 같은 외모, 백 년 뒤에도 이 얼굴이다’라는 세계관을 내세우고 있다. 

 

▲ 사진=SMP

 

이들은 지난해 ‘납량특집 콘서트’에 이어 올해도 ‘섹시동안클럽 뮤지컬 페스티벌’(이하 ‘섹뮤페’)로 지난 24~2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4일간 다른 컨셉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섹뮤페는 1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페스티벌의 첫 날인 24일에는 ‘막구르는 돌맹이’라는 타이틀로 록 스피릿을 장착한 섹동클 멤버들과 최정원, 정선아, 이충주, 유리아, 고은성, 손승연 등 13명의 뮤지컬 배우가 함께했다. 

 

이들은 뮤지컬 ‘멤피스’부터 ‘데스노트’, ‘더 데빌’, ‘록키호러쇼’, ‘위키드’ 등 다양한 작품의 넘버를 선보였고, 특히 섹동클의 리더 최민철은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또 25일에는 ‘천사들의 합창’이 이어졌다. 순수하고 깨끗함으로 무장한 멤버들과 김승대, 노지마 나오토, 민우혁, 윤소호, 노윤, 윤석호, 이석준 등 20명의 배우들은 뮤지컬 ‘빨래’, ‘레드북’, ‘아이다’, ‘인어공주’, ‘알라딘’ 등의 넘버를 소화했다.

 

그중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드북’의 ‘신사의 도리’를 개사한 ‘동안의 도리’를 부르며 섹동클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굳히기도 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26일 공연은 매혹적인 호러 컨셉의 ‘전설의 고향’이 펼쳐졌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로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섹동클은 ‘드라큘라’, ‘오페라의 유령’까지 오싹한 넘버들을 연이어 가창했다.

 

이날 공연에는 기존 멤버인 김대종을 대신해 객원 멤버 김성민, 우재하가 함께했고, 게스트로는 김소현, 신성록, 전동석, 고은성 등 12명의 배우가 등장했다. ‘프랑켄슈타인’의 넘버인 ‘단 하나의 미래’는 ‘단 하나의 동안’으로 개사해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파티 같은 분위기의 ‘소문난 잔치’가 열렸다. 4일간의 페스티벌이 마무리되는 날인 만큼, 최현선, 배수정, 솔지, 손승연, 김주영 등을 포함한 17명의 배우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나는 분위기인 만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넘버들도 등장했다. 섹동클과 배우들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부터 ‘물랑루즈!’, ‘헤드윅’, ‘프랑켄슈타인’ 등 유명 넘버들부터 뮤지컬 ‘식스’ 주연들의 파워풀한 무대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섹동클 멤버들은 지난 8월부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습에 몰두한 스태프들과 흔쾌히 무대를 함께 장식해 준 게스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섹동클의 멤버 양준모는 “다들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 하나의 목표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며, “이렇게 모여 또 한 번의 인생에 찬란한 페이지를 기록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섹동클의 예술감독이자 리더 최민철은 “뮤지컬을 오래 해오면서 후배 배우들이 더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선배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 올해는 더 큰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런 자리를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보자라는 다짐에서 시작된 것이 많은 사람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빛내 준 관객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하도권은 “작년에 인턴으로 섹동클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이를 시작으로 거의 8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쉬지 않고 더 나아가 멋진 무대, 그리고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섹시동안클럽 멤버인 최민철, 최수형, 문종원, 양준모, 조순창, 김대종, 하도권은 뮤지컬과 드라마 등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며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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