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들 출연 후 자립심 강해져"...'내 아이의 사생활', '슈돌'의 아이들의 성장궤적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6 1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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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걱정했었는데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더라"

 

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조충현이 진행을 맡고 강봉규 PD, 유창섭 PD,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9월 7일 첫 방송되는 ENA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ENA


'내 아이의 사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부모들이 내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도도남매’(연우-하영) 둘만의 미국 여행기, 11년 지기 죽마고우 유토와 둘만의 첫 해외 여행을 간 사랑이, 문메이슨 4남매의 한국 여행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인이의 초등학생 라이프가 그려진다. 섭외 기준이 뭘까. 강봉규 PD는 "아이들은 항상 성장한다. 어제의 아이와 오늘의 아이는 다르다. 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8년했다. 처음에 기획하고 3편짜리 파일럿으로 시작했다. 3편 안에 끝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레귤러가 되고 '해피선데이'라는 큰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처음엔 으아했다. 걱정했었는데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더라. 아이들이 새로워지는 모습을 담았던 게 '슈돌'의 궤적이었다. 이번에도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서 보여드리면 되겠다 싶었다. '슈돌' 때는 '집 나간 아빠들의 자발적 귀환'이라고 문구를 적었다. 그 당시에는 육아할 때 아빠들이 아이들이 태어나면 일을 더 많이 만들었다. 자발적으로 밖으로 나가는 주변 아빠들을 보면서 '공동육아'를 말씀드리고 싶었다. 최근에 캥거루족 관련 기사를 많이 접했다. 왜 저렇게 될까 생각했을 때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걱정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혼자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혹은 둘이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등의 걱정들이 많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분 때문에 자꾸 품안에 두고 과보호는 아닐까 물음표가 생겼다. 아이들은 저희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더 강하고 자립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면 서로가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기로 봐주시면 좋겠다. 부모님들이 잘 몰랐던 부분들을 잘 보여줌으로서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을 잘 해보고자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유창석 PD는 "ENA 채널은 월화에 드라마, 수목은 '나는 솔로'가 있다. 주말을 고민하다가 가족 예능 같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제작진의 10년 노하우를 담아 '내 아이의 사생활'을 제작하게 됐다"고 편성 이유를 전했다. 이어 "TV 시청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주말은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대라 판단했고, 육아 예능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파일럿 개념으로 12편 정도 했지만, 내년에는 '슈돌' 보다는 확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9월 7일 첫 방송되는 ENA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강봉규 PD/ENA


MC이자 '도도남매'(연우-하영)의 부모인 장윤정은 "'슈돌'때 아이들을 공개했기 때문에 자라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셨다.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시기였다. 우리끼리 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노출을 줄여보자 했는데 그때 연락이 왔다. 엄마라서 고민이 많았다. 근데 연우랑 하영이한테 질문을 했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자신들끼리 미션을 수행한다고 느낀 것 같다. 저의 개인적인 동기는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연우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후원하는 영재 발굴프로그램인 CTY에 합격, 생애 첫 미국 학교생활에 도전하면서 동생 하영도 동행하게 됐다. 이에 장윤정은 "영재발굴프로젝트 테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좀 늦게 알았다. 두달 정도 남겨두고 연우한테 물어봤다. 테스트에 합격하면 미국에서 한달 정도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너무 하고 싶어하더라. 짧은 기간 안에 준비해서 합격을 했다. 아이가 합격을 했어도 부탁할 곳이 없으면 못 가는 상황이었는데, 상황이 맞았다. 가는 타이밍에 제안을 받은 것이다. 저희가 가는 길에 제작진이 같이 간 것이다. 아이들끼리 간 것으로 기사가 나와서 걱정하시던데 아이 아빠도 같이 갔다. 있는 듯 없는 듯 아이들을 케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경완은 "서툴지만 아이들을 매 순간 잘 보고 있다고 느꼈는데, 아이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야생성이 있더라. 이번 도전을 통해 확신이 들었다. 아이들도 촬영하면서 깨달은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집 앞의 편의점이라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본인들이 의욕이 넘치더라. 남매간의 사이도 굉장히 좋아졌더라. 앞으로는 혼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줘야 겠다 생각했다"며 "제가 (아이들에 대해)100% 다 알고 있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변하더라.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주 단위, 하루 단위로 바뀌는 모습을 저도 느끼고 있다. 한참 부족하고 많이 배워야겠다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9월 7일 첫 방송되는 ENA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도경완 장윤정 부부/ENA


사실 아이들은 '슈돌'을 통해 어릴 때부터 노출됐던 바. 도경완은 "아이들이 한국에서는 예민한 부분들이 있었다. 미국 가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무뎌졌으면 했던 바람이 있었다. 뭘 하고 싶었는데 눈치 보는 것도 누그러졌으면 했는데 한 달 있는 내내 한국 사람 많은 곳에서만 당황하긴 했다. 근데 공원이든 놀이동산이든 아이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추사랑의 아빠 추성훈은 "사랑이가 많이 컸다. 그때는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했다. 시청자분들이 이걸 보고 관심이 생긴다면 좋겠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특히 사랑이는 11년 지기 죽마고우 유토와 둘만의 첫 해외 여행을 떠났다. 추성훈은 "옛날부터 사이가 좋았다. 둘이 같이 운동도 하고 여전히 친하게 지낸다. 근데 둘이 학교도 다르고, 각자의 친구들과 논다. 둘이 만나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조금 어색한 부분은 있다. 근데 확실히 서로 케미가 있는 것 같다"며 "사랑이가 다녀오고 나서 많이 변했다. 집 앞의 편의점도 혼자 못갔다. 혼자는 못가겠다고 하더라. 혼자 친구들과 어디 가서 놀지도 못했던 사랑이가 갔다오고 나서 택시도 혼자 타고 돈도 내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쁘지만 슬프다"고 말했다.

 

▲9월 7일 첫 방송되는 ENA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추성훈/ENA

배우 박정철은 딸 다인의 학교 생활을 들여다 본다. 박정철은 "올봄에 학교를 입학하고 급변했다. 독립심이 너무 넘쳐나서 데이터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제안을 받고 나서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돼 있어서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정철은 장윤정이 '걱정철'이라는 별명이 붙여줄 정도였다. 그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부모 품 안에 있었다. 변화에 대해서 맞춰주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되는 마음도 있다. 그냥 이 시간을 붙잡고 있고 싶다. 너무 아쉽고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얼마 전에 촬영본을 일부 보면서 스튜디오 촬영을 했다. 부모가 걱정을 하는 것에 비해 아이가 자신감 있게, 조심스럽게 잘 해내가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우였다고 생각하게 됐다. 제 마음가짐을 빨리 정리를 해서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봉규 PD는 '슈돌'로 독박 육아가 아닌, 부부 공동 육아의 장을 열었던 바. 하지만 앞서 도장 부부도 딸 하영을 모르는 사람이 만지고, 아이가 자꾸 사람들의 눈치를 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듯이 역기능이 존재한다.

▲9월 7일 첫 방송되는 ENA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배우 박정철/ENA

 

강 PD는 "제작진으로서도 굉장히 딜레마다. '슈돌' 초창기만 해도 출연진들이 고민이 많으셨다. 3년차 부터 자신 있게 출연 섭외를 드렸다. 역기능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순기능이 훨씬 많았다. 프로그램이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프로젝트일 수 있다. 훨씬 더 순기능이 많았다고 자부한다. 그걸 믿어주시면서 응해주셨다. 이분들께서 흔쾌히 출연해주신 것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가서 야노시호 씨를 오랜만에 뵀다. '슈돌' 하면서도 너무 좋았고 이번에도 너무 좋다고 제작진들이 진행하는 부분을 신뢰해주셨다. 나름 저도 제가 걸어왔던 길이 나쁘지 않았다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철 역시 "동료 박솔미가 아이가 노출이 되면서 많이 편해지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하더라. 저와 다른 시각이더라. 그래서 저도 시간을 두고 고민하면서 걱정을 하지 말자 생각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PD는 "12부작 짜리 파일럿이다. 특별한 연령기준은 없다. 대학생 자녀분들도 가능하다. 레귤러가 된다면 함께 해주셨던 출연자분들의 의사를 먼저 고려하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오는 6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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