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50호 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는 오타니 쇼헤이(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오타니 쇼헤이(일본, LA다저스)가 1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전인미답'의 시즌 50홈런-50도루를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시즌 48홈런 49도루를 기록중이었던 오타니는 이로써 시즌 51홈런 51도루를 기록, 한 시즌 50홈런 50도루를 돌파하는 이른바 '50-50 클럽' 가입의 위업을 이뤘다.
오타니는 1회초 첫 공격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친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1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과 더블스틸로 3루 도루에 성공, 5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후속타자 윌 스미스의 희생타로 홈을 밟으며 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0으로 앞선 2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다시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안착하면서 시즌 51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50도루 기록을 돌파한 오타니는 다음으로 50홈런 돌파에 나섰다.
오타니는 팀이 7-3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마이애미 우완 불펜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2구째 시속 137.4㎞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49호)을 쳐낸 데 이어 12-3으로 앞선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마이애미 우완 불펜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 시속 143.4㎞ 몸쪽 너클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0번째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이어 14-3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1, 2루에서 브루한을 상대로 51번째 홈런을 쳐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2018년 투타 겸업을 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써왔지만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 역할에만 집중했고, 타격에 집중한 올해 MLB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는 전세계 어디서도 이뤄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50-50 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하고 2013년부터 이어진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가 MLB 진출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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