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은수, 유영, 김예림(사진: 스포츠W) |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임은수(한강중)와 김예림(도장중)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놓고 다시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되는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오는 3월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게 되는데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단 한 장,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두 장이 걸려있다.
작년 12월 열렸던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성적과 이번 대회 성적을 합산해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획득할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일단 세계선수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선수는 지난 랭킹대회에서 총점 196.79점으로 1위에 오른 이는 임은수다.
김예림, 유영보다 먼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임은수는 작년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나날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점프에다 긴 팔과 다리 그리고 풍부한 표정에서 우러나오는 표현력이 일품인 임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포스트 김연아' 시대의 선두 주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예림은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러시아 선수 일색인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한 비러시아 선수로서 결코 주눅들지 않은 연기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예림은 지난 랭킹대회에서 총점 181.44점으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예림이 임은수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임은수와의 16점 가까운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
임은수와 김예림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나이 자격을 갖춘 반면 이들보다 한 살 어린 유영(과천중)은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유영은 지난 랭킹 대회에서 183.5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임은수와 김예림에 부해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 국내 여자 피겨를 평정했고, 현재도 정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 티켓을 얻을 전망이다.
그보다는 임은수나 김예림을 제치고 '국내 1인자'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3월 1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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