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맥스FC) |
지난 해 11월 2일 '맥스 FC 15' 대회에서 김효선을 꺾고 맥스FC 여성 밴텀급 2대 챔피언에 오른지 약 230일 만이자 지난 4월 일본의 ‘노장’ 이오리(일본)을 상대로 한 논타이틀전에서 패한 이후 약 70일 만에 갖는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박성희는 지난 4월 이오리와의 논타이틀전을 앞두고 가진 스포츠W와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챔피언이라고 해서 타이틀전만 치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타고난 파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감이 떨어지는 게 싫었다. 부지런히 달려야 하는 타입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서이기도 하다"고 방어전에 앞서 논타이틀전을 치르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바 있다.
하지만 박성희는 이오리와의 경기에서 긴 리치를 활용한 타격으로 나선 이오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2-3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첫 방어전을 치르기도 전에 챔피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셈이다.박성희는 “챔피언이 된다면 뭐든지 좋다고 했는데 그 업보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정말 괴로웠다”고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그 경기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도 전에 불의의 패배로 상처를 입은 박성희는 그래서 첫 방어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박성희는 "매일 체육관을 정리하고 문을 닫을 때 벨트를 보고 인사를 건넨다. 작은 행복이지만 꼭 지키고 싶다"며 “이 벨트를 다시 해외에 넘기고 싶지 않다. ’역시 박성희야’라는 소리를 듣게끔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박성희은 상대 핌은 30전 20승 8패 2무의 전적을 지닌 고등학생 무에타이 파이터로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50kg 태국 무에타이 오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실력자로 특기는 킥 공격으로 알려져 있다.
핌은 박성희에 대해 “그의 경기 영상을 보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너와 함께 박성희와의 경기에 맞는 파이팅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내 전략은 한 대도 맞지 않고 때리는 것이다. 또한 나는 킥에 매우 자신 있다. 나의 킥을 기대하기 바란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핌은 “박성희가 차고 있는 벨트는 6월이 되면 내 허리에 둘러 있을 것”이라며 “본토 무에타이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성희의 1차 방어전이 치러지는 ‘맥스FC 19’는 다음 달 22일 전북 익산 팔봉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경기 당일 TV스포츠채널 IB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TV 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