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고진영(세계 랭킹 4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메건 캉(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캉이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고진영은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이로써 고진영은 캐나다 퍼시픽(CP) 위민스 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짜릿한 역전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지난 몇 달 간, 게임이 너무 안 풀려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주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어느 대회 우승했던 것보다 더 행복한 한 주였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메건 캉(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016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던 캉은 올 시즌 6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고,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한 끝에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날 3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쳐 3년 만의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전인지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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